<목사님의 생각의자 484호> 2019. 3. 31
양주 열린문교회 미니연수 ❶
신장개업 (양주 열린문교회 미니연수)
일 시 : 2019년 3월 22일(금) ~ 24일(주일)
장 소 : 양주 열린문교회 (이재철 목사 시무)
참가자 : 신규갑/한소현(경기서 행복을여는), 임군학/김혜화(경기북부), 이장우/박일지(서울중부 우리소망)
이것이 교회인가, 천국인가?
영화 <극한직업>의 수원왕갈비통닭의 인기로 문장을 패러디해 본닭. 가정교회 사역의 신메뉴라 할 수 있는 미니연수를 경험해 보았닭. 이것이 바로 '극한 미니연수' (feat. 지금까지 이런 연수는 없었딹.) 신장개업후 신메뉴 극한미니연수 ‘3일세트’를 강추한닭. 왕복 140분을 3일간 오가며 코피 두 번 쏟았기에 연수를 제대로 한 것 같아 '닭체'로 써보았닭.. ^^
서울 이문동 열린문교회에서 2010년도 61차 목회자세미나를 경험한지 10년만에 다시 미니연수로 양주 열린문교회를 방문하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때 아직 추위가 지나지 않은 초봄이었는데, 당시 라범수 목자님 부부가 자신들의 안방을 내주어 다른 목사님 한 분과 자게 되었는데, 얼마나 보일러를 아끼지 않고 틀었는지 바닥은 불이 날 정도로 뜨겁고, 웃풍은 얼마나 심한지 입김이 나올 정도였는데 불평과 원망 속에 그렇게 결국 감기에 걸리고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당시 화려하고 임팩트 강한 두OO 제자훈련 컨퍼런스와 시스템에 심취되어 있던 저에게 하두 선배목사님이 가보라고 강추하여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이문동에 무슨 선한 것이 있겠는가하는 심정으로 목세에 오게 되었는데, 교회에 도착하여 목자님 댁으로 함께 가면서 그래도 좀 사는 집으로 가겠지 하는 은근한 기대속에 배웅나온 목자님을 따라 가는데 그렇게 미로처럼 골목골목을 지나서 다닥다닥 붙어있는 좁고 허름한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럼 그렇지... 할 수 없이 이왕 왔으니 대충 버티다가 가야지 그래도 체면이 있는데...라고 맘 먹었죠.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보게 된 맛벌이를 하면서 그토록 희생적으로 섬기는 목자목녀님이 눈에 보이고 그분들의 정성스런 마음이 전해지면서 그때 비로소 가정교회가 무엇인지 금요 목장방문을 기점으로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벅차오르는 감동과 눈물, 회개의 시간 속에 금토주일을 보냈던 기억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연수후 연수보고를 써달라는 끈질긴 부탁에도 불구하고 그 글을 올리면 바로 가정교회를 해야할 것 같은 부담이 되어, 당시 교회적으로 혼란과 상처가 반복되는 시절이었기에 결국 연수보고서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끝까지 이제는 초원지기로 장로로 열린문교회에서 변함없이 신실하게 섬기고 계시는 나범수 목자님과 조남언 목녀님, 그리고 당시 이문동 열린문교회 시절에 섬겨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이제사 지면을 통해 전하게 됨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길 빕니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양주 열린문교회 미니연수에 대해 느낀점을 다 장조(C Major Scale) 도레미파솔라시도(CDEFGABC)에 맞춰 가감없이 나누고자 합니다.
도(C) Concentration
우선 신약교회의 정신을 붙들고 오직 한 방향을 향해 달려가는 담임목사 이재철 목사님을 통해 목자목녀들에게 그모습 그대로 전달되는 <집중력>에 도전과 감동이 되었습니다. 첫 시간에 세 축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세 축을 움직이는 동력은 바로 담임목사의 리더쉽이라고 강조하신 말씀은,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19년간의 내공에서 나온 목사님의 세밀함과 올곧은 방향성에 대한 집중에서 오는 결과요 열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자목녀를 온전히 세우고자 애쓰는 목사님의 집요한(?) 리더쉽은 특히 피택장로 부부의 양육모임 나눔에서 주님과 교회를 향한 이분들의 순종과 헌신의 고백 속에 고스란히 흐르고 있었고, 또한 이 두 가정의 주일 목장연합예배의 간증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담임목사 부부를 보고 배우며 단순한 책임감이 아닌 소명감으로 목자목녀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자기 수준 이상의 것을 줄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재철 목사님과 나삼숙 사모님은 제가 보기에 적어도 68개 목장을 섬기는 목자목녀들을 당신들이 가진 것 이상으로 섬기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목자의 목자 부부였습니다.
레(D) Divinity
주일 목장연합예배에서 위로부터 부어주시는 수직적인 하나님의 임재를 수평적으로 모든 회중이 경험하도록 와이드형으로 본당을 디자인한 것이나, 온화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예배 순서들, 그리고 VIP와 새가족, 목자목녀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다소 무거운 주제를 쉽게 풀어주는 설교, 주일예배에 거룩함을 사모하면서 준비된 모든 순서 하나하나에 우리 주님의 <신성>을 드러내려는 자세가 예배 순서자들과 회중들의 모습 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 뿐만아니라 양주 열린문 교회에 와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감사입니다^^
금요일 장년 길림성 목장과 토요일 싱글 모잠비크 목장 방문에서도 우리 주님의 <신성>은 동일하게 드러났습니다. 길림성 목장에서는 백남준 목자님의 솔직한 고백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연약함과 부족함,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해주는 나눔 속에 우리 주님의 사랑이 느껴졌고, 모잠비크 싱글목장에서는 목원 모두가 자신과 가족 형제들의 상처를 오픈하고 고백하면서 목원 한사람씩 찬양을 선곡해서 찬양을 하는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나고 강력한 주님의 임재가 느껴지는지... 일부러 조용히 눈물을 훔치다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목자목녀를 비롯해 모든 목원들이 눈가에 눈물이 흐르면서 찬양과 자신이 하나되는 비둘기 같은 성령님의 임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주간의 넘어지고 자빠지는 연약함의 고백 속에 다시금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안에 머무르려는 몸부림은 오랜시간 날마다 큐티를 통해서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하는 훈련의 결과인 것을 그들의 나눔 속에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목자목녀가 먼저 그렇게 살아가는 모범을 통해서 보고 배우며 닮아가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거룩함이 능력입니다.
미(E) Equilibrium
주일연합예배, 목장, 삶공부... 어느 하나라도 치우치지 않는 놀라운 <균형>잡힌 열린문교회는 세례식이 있고 간증이 넘쳐나는 1-2부 주일예배와 분가를 앞두고 있는 목장들, 그리고 화요일과 토요일에 있는 삶공부가 마치 잘 세워져 있는 정삼각형 같았습니다. 거기에 유치부, 아동부, 청소년 교회의 주일예배와 목장, 삶공부를 견학하면서 어쩜 그렇게 동일하게, 일관성있게 하나의 흐름 속에서 흘러가고 있는지, 다음세대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우에 대하여 가정교회가 이 시대의 대안이고 주님께서 사용하시는 마지막 보루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여러 가지 마케팅 전략으로 사람들을 교회로 많이 모이게 하고서 그 자체가 영혼구원이 이루어졌다고 착각하는 한때 대형교회를 섬겼던, 그리고 그것을 아직도 반복하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열린문 교회가 지난 20년간 추구하고 실천해 왔던 가정교회의 세축과 네기둥의 <균형잡힌 사역>을 보면서 다시금 가정교회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고, 무엇을 정확히 바라보고 붙들고 가야하는지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 보고 새롭게 본질을 향한 비전을 갖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계속)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