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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코너

2018.08.11 01:28

(451호) 목장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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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451> 2018. 8. 12

 

목장 바꾸기

 

목자목녀님과 소통하는 것 중에 한가지는 매주 목자일기를 통해서 한주간의 감사와 기도제목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달 혹은 3개월 6개월마다 전체적인 목장의 데이터를 그려보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목장에 나오지 않는 장결자들이 있다는 것이고, 그런 분들을 만나보면 은근히 목장을 바꾸기를 원하는 눈치가 있어서 목장 바꾸는 원칙을 다시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목장은 못 바꾸는 것이 원칙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어 내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인격을 갖추는 것은 성경 공부만을 통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웃과 부대끼는 가운데에서 됩니다. 못된 사람, 맞지 않는 사람, 싫은 사람과의 갈등 속에서 참는 법, 자신을 죽이는 법, 수용하는 법, 사랑하는 법을 배웁니다. 목장은 갈등 가운데 예수님을 닮도록 만드는 일종의 제자 양성소입니다.

 

갈등 없이 예수님 닮기를 바라는 것은 격투를 하지 않고 태권도 실력이 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음식을 만들어보지 아니하고 요리 전문가가 되어보려는 것과 같습니다. 인격 변화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갈등이 생길 때마다 목장을 옮기면 이 사람은 인격 변화를 체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목장 바꾸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허락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교회에 등록이 허락된 새가족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목자 혹은 목원이 전도한 경우는 전도한 분의 목장으로 우선적으로 편성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본인이 원하면 목장탐방을 허락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자진하여 등록이 된 경우에는 목장탐방을 통하여(4개 정도) 한달 뒤에 목장을 선택하도록 하고, 다시 6개월 뒤에 목장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최종적으로 자신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목장을 선택하여 새가족이 신앙적으로 더 잘 세워지기 위한 배려입니다. 그러나 보통은 인도하신 분 목장에 머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목장이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하는 수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목장 나온 지 6개월 안에 한 번 바꾸는 것을 그래서 허락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부득이 목장을 바꾸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주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갈 때입니다. 우리 교회의 경우는 고양, 파주, 문산, 김포의 경우에 모두 30-40분 내외의 거리이기에 실제로 이사를 통한 목장바꾸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먼거리 지방으로 간 경우에는 본인이 우리교회로 나오고 싶다하더라도 그 지역의 가정교회를 소개시켜 주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목장을 바꿀 때에는 반드시 목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담임목사와의 면담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새 목자는 옛 목자에게 연락하여 과연 허락을 받았는지 확인을 한 후에 자기 목장에 오도록 해야 합니다. 목장 식구가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떠나서 지성으로 섬겨주던 목자 목녀들이 마음에 상처 입는 것을 보았습니다. 목자는 목장 식구들의 영혼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합당한 존경심을 보이고 목장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예절을 지켜주기 바랍니다. 또 목자끼리도 서로의 목양권을 존중하여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기분이 안 맞으면 목장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을수 있는데, 그것은 이 교회 저 교회 전전하던 습관에서 못 벗어나서 그런 것이든지 아니면 목장교회의 본질을 잘 몰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변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자기 목장에 오도록 허락하는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이 사람들의 고집을 방조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목자목녀님들에게 부탁드리기는, 혹여 새가족이 등록하여 최소 6개월동안 목장에 머물렀다가 다른 목장을 선택했을 경우에 어떤 서운함이나 섭섭함을 갖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을 하나님 앞에서 성공시켜 주는 사람들이기에, 우리에게 섬길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그것을 축복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다른 목장으로 갔다면 그곳에서 더 잘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 성장되기를 축복해주면 도리어 축복한 목자목녀에게 하나님은 더 많은 영혼들을 붙여 주실 것입니다. 자꾸 이 부분에 어떤 섭섭함이나 서운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내면에 섬김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우리 목자목녀님들은 그런 분들이 아님을 알기에 노파심에서 다시금 원칙을 말씀 드립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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