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447호> 2018. 7. 15
이단에 대해서 알아두세요
얼마 전에 우리 노회의 한 교회에서 이단 전문 목사님을 초대해서 반나절 세미나를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요즈음의 전반적인 상황도 궁금했고, 우리나라는 신천지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예방차원에서 어떤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사실 저는 최근까지 이단에 대해서 관심이 많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이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남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우선 내가 올바른 신앙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가 바른 신앙을 가지면 이단이 설 곳이 없기 때문에 그리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회를 하면할수록 우리 주변에 의외로 이단 사이비가 너무 많고 어디서 어떻게 들었는지 가끔 이단적인 이야기를 하는 성도들도 있는걸 보면 너무나도 쉽게 이단 사이비를 접할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기독교의 분명한 진리, 예를 들어 여호와의 증인이나 몰몬교, 그리고 통일교, 구원파나 신천지처럼 예수님의 신성과 삼위일체, 구원론 같은 핵심 진리를 왜곡할 때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교묘한 자기중심적인 성경해석과 앞뒤가 맞지않는 매우 논리적인 전개로 이단인지 아닌지를 쉽게 분별할 수 없도록 접근하는 걸 보면 오히려 비신자를 전도하는 것보다도 무늬만 그리스도인인 자칭 교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한 양육과 훈련이 중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단에 쉽게 빠지는 성도들이 소수라 할지라도 경험적으로 보면 교회생활의 기본을 간과하는 분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장과 연합교회, 삶공부를 등한시하고 또한 말씀과 기도생활에 게으른 분들이 표적의 대상의 되는 것 같습니다. 연약한 자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것은 동물의 세계에서나 이단을 이용한 마귀나 매 일반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구원파’와 ‘신천지’는 사실 이단이라기 보다는 사이비 종교에 더 가깝고 그래서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들은 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을 포섭하는데, 구원파는 주로 구원의 확신을 흔들어 놓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구원받은 사람은 몇날 몇시에 구원받았는지를 본인이 정확하게 알고, 한번 구원받으면 내가 어떤 죄를 짓던지, 죄책감도 안 생기고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주장하여 그렇지 못한 사람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구원의 확신을 100% 가진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믿기로 결정을 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조금씩 그 확신을 증가시켜 양육과 훈련을 통해 성숙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막 믿기 시작한 사람에게 구원이 확신이 없으면(더 정확히 말하면 구원받은 날짜와 구원의 증거가 되는 방언 등의 표적) 그 교회가 잘못 가르친 것이라고 주장하여 믿는자도 지옥에 갈 수 있다고 현혹시키는 것이지요.
반면 신천지는 자기들만이 성경의 숨겨진 비밀을 알고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들은 창세기에 나오는 얘기를 포함해서 예수님의 종말에 대한 얘기나 계시록의 얘기들을 극단적인 비유로 해석해서 논리적으로 사람을 현혹시키고 포섭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미스테리한 분이 아니시고, 성경은 앞으로의 역사의 비밀을 특정 인물 혹은 집단에게만 알려주었다거나 특정소수(144,000명)만을 구원하신다거나, 또한 자기들만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특혜를 주신 적이 없으시고 또한 성경은 그들만이 알수있도록 적어놓은 코드집이 아닙니다. 우리는 건강한 신앙생활을 통해서 얼마든지 누구든지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고, 그 분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두 집단 모두 사람을 포섭하기 위해서 입시상담이나 영어공부, 돈을 선뜻 빌려주거나 혹은 성경을 잘 아는 영험한 분을 알고 있으니 성경공부를 하자고 한다던지 다양하게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줄 것처럼 접근하면서, 일단 개인적으로 성경공부를 하자고 하면 일단 거절하고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보통 신앙생활에 만족이 없고, 신앙의 기본기가 되어있지 않아 성경의 가르침이 약한 교회에 피해를 끼칩니다. 거기에 비해서 가정교회는 보통 가족 같은 사랑이 있고, 체계적인 삶공부가 있으며, 그리고 주일예배의 은혜가 있기 때문에 교회의 지도에 순종하고 목장에 잘 참여하면서 때를 따라 말씀묵상과 꾸준한 기도의 삶을 살아가면 이들이 발붙일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게 지혜이고, 호기심으로 설혹 갔다 하더라도 아니면 빨리 돌아오는게 맞습니다.
참고로 인터넷이나 유투브를 보면 굉장히 많은 정보들이 올라와 있는데, 우선 교단과 교계에서 인정하는 기관과 전문가는 CBS나 CTS가 제공하는 영상들, 그리고 오랫동안 자신이 섬기던 교회에서 이단에 빠져 교리를 가르쳤다가 돌아와 이제는 신천지전문가가 된 <구리이단상담소>의 신현욱 목사님이나 우리 교단의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는 안산 상록수교회의 진용식 목사님의 강의를 강추합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