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410호) 2017. 10. 29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선교대회
지난 월요일(23일)부터 수요일(25일)까지 제7차 NPWM 세계선교대회가 필리핀 따가이따이 영성훈련센타에서 한국목회자 50여명과 20개국 200여명의 현지인 선교사님들, 그리고 필리핀 현지교회의 사역자들 300여명과 함께 은혜롭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출발하는 날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주일저녁에 싣어놓은 6개 박스를 가지고 김병기 목자님이 라이딩을 해주셔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문제는 승객하나에 하나의 짐을 수화물로 보낼수 있기에 제가 가지고 가야할 짐을 제외하고 5박스를 같은 비행기에 타고 가는 목사님들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본인들도 가지고 가는 짐이 있었기에 3박스는 어떻게 친한 목사님들께 부탁을 하였는데, 나머지 2박스는 모두 개인 짐이 있어서 부탁할 분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다른 비행기로 가는 제일성도교회 영어예배팀이 하나를 맡아준다하여 그나마 한 개가 해결이 되었는데, 나머지 한 개를 그냥 돌려보내야 하는 형편에... 극적으로 영어예배팀 자매가 박스 1개를 20킬로 이내라면 가능할 것 같다고 하여 박스를 저울에 달았는데.. 주여 ~ 19.8kg 이었습니다. 할렐루야 ~
출발부터 왜 이렇게 제 애간장을 태우시나 싶었는데 어렵게 겨우 보딩타임을 맞추고 나서 비행기에 오르고 나니 다리가 풀리면서 저절로 감사기도가 나오면서 하나님께서 하나씩 하나씩 짐이 해결되는 것을 통해서 이번 선교대회에 부어주실 은혜를 엄청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닐라 공항에 5시간 남짓 시간이 지나 도착해서 짐을 찾고나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려고 하는데 다시 세관 직원에게 컴플레인이 걸려 텍스(세금)를 내야 한다며, 박스를 열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뿔사..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어 짧은 영어로 설명이 안되어, 아는 목사님을 불러도 안되고, 급기야 황진수 목사님이 오셔서 유창하게 영어실력을 발휘하셨는데도 안되고, 결국 현지인 선교사님 한분이 오셔서 설명하는 가운데, 좀더 높아 보이는 여자직원이 오셔서 박스 내용물(의류와 학용품)을 확인하고서야 PASS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그렇게 고생고생해서 가지고 간 선교물품을 나누어 줄 때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하면서 어깨에 메고 뿌듯해 하면서 가져가는 선교사님들을 보는 그 기쁨과 보람이란, 말로 어떻게 표현이 되지 않습니다^^.
7개국 8명의 NPWM 선교사님을 후원하고 있는 우리 교회에서 6명의 선교사님들을 뵙고 감사와 기도제목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정말 오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토록 오고 싶어했던 방글라데시 라샤르 비스와스 선교사님과 스리랑카 꾸숨 닐룩 선교사님을 처음 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라샤르 비스와스 선교사님은 무려 3년을 기다렸다면서 그 짧은 영어로 자신의 사역과 가족, 사진을 보여주면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저에게 소개를 하던지요. 캄보디아의 따욤 선교사님은 선교사님 아내분이 직접 만들었다면서 저에게 하트 쿠션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
인도의 통 하오킵 선교사님은 이번에는 정말 오고싶어 티켓팅까지 했지만 사역지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섬기는 어린이집에 문제가 생기고, 생계가 더 어려워져서 오지 못했다는 인도 디렉터 매튜 선교사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는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면 드리라고 선교부에서 준비했던 항공료의 일부를 편지와 함께 전달해 달라고 전해 드렸습니다.
이외에도 여전히 목소리가 큰 조세선교사님, 교회건축을 하면서 우리교회와 동병상련의 마음을 울면서 나누어준 바돌로매 선교사님, 여전히 영어가 짧지만 진국인 파사리부 선교사님, 스리랑카 대표로 선교보고를 한 꾸숨 선교사님과 함께 대화하고 기도제목으로 받았던 내용들은 차후에 더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지만, 이번에 우리 목장교회들이 보여준 선교를 위한 열정과 단합된 모습만으로도 하나님은 너무 기뻐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아울러 우리 선교부의 정말 지속적인 현지선교사님들을 위한 헌신과 사랑은 특히 선교사님들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현지에서 한 영혼들을 찾아 다니면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고 섬기면서 복음을 전하며 선교를 하는 현지인 선교사님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충성된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섬김과 기도가 헛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유한 환경속에 살면서도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절망감을 느끼는데, 비록 열악한 환경속에 살지만 예수님에 대해 듣고 믿는 이들의 모습속에서 소망을 보게 됩니다. 형편없는 환경속에 사는 현지인들, 어려운 여건속에 어떻게든 복음을 전하는 현지인 선교사님들에게 우리가 전해준 사랑의 헌금과 수고의 열매를예수님 안에서 소망을 가지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이 우리의 참된 소망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가 다시금 자랑스럽고, 행복가족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주님의 일이 되도록 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할끼따 ~ (필리핀 따갈로그어로 사랑합니다라는 뜻)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