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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383호) 2017. 4. 23

 

서로의 부딪힘 때문에

우리의 인생이 광이 납니다

 

목사님들 모임에서 설교하시는 목사님이 한숨 섞인 설교를 하셨습니다. “제가 20년을 넘게 설교했는데, 절대로 사람은 설교로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많은 목사님들이 아멘으로 응답하셨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느끼는 큰 좌절과 실망은 설교를 듣는 청중들이 쉽게 변하지 않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 교회에서 11년 동안이나 교회가 무엇인가?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서 서로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할까? 이러한 사랑을 연습하는 곳이 목장이다"라고 말해왔지만 아직도 교회로 살기를 소망하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직장인 생명의 삶을 수강하는 40대를 시작하는 한 형제가 직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아내와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고, 건강에도 이상이 왔습니다. 정신과 의사, 그리고 선배들과 상담했지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다가 죽고 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초등학교 4학년에 다니는 아들 곁으로 가서 미안한 마음으로 물었습니다. “아들, 너는 커서 무엇이 될래?” 그러자 아들이 즉시 답변했습니다. “아버지 같은 사람이요.” 그 순간 기중기로 한 대 얻어맞는 충격을 느꼈습니다. 심장이 멎을 것 같았습니다. 뛰쳐나와 화장실로 들어가서 세면대에 물 틀어놓고 가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용기를 가지고 삶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다.” 이렇게 강한 영향력을 주는 관계가 가족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1:19절에서 교회를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부릅니다. 마음속에 담아 있는 아픔을 다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서로 나누면서 새 힘을 얻는 관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진짜구나. 나 혼자 감당하는 것이 아니구나. 힘들어도 나를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 이처럼 교제하면서 새 힘을 얻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저는 설교를 통해 마음이 찔리고, 고민하고, 회개하고, 새롭게 살고자 변화를 결단하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은혜 받은 말씀을 마음에 간직하고 목장을 찾아가 나눌 때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에 불을 댕기는 것과 같습니다. 장작의 불길도 혼자 타오르면 약하여 연기만 피우면서 쉽게 꺼져버리지만, 모아지면 그 불길이 이글거리면서 활활 타오릅니다. 교회도 받은 은혜를 혼자 간직하면 주일에는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말하지만 토요일쯤 가면 내 잔이 빵구가 나서 다 새버렸나이다.”라고 말합니다. 받은 은혜가 모아져서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어야 활활 타오릅니다.

 

박노해라는 시인이 호미에 관한 글을 남겼습니다. “잘 보관된 호미는 녹이 슬고 만다. 호미는 밭고랑에 있을 때 상처로 닳아가야 온몸이 빛난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 편하게 살도록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혼자 신앙생활하면 그 믿음과 은혜가 녹이 슬어버립니다. 설교에 감동을 받아도 금방 녹이 슬어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 감동과 은혜를 서로 나누며 호미처럼 살 때, 서로 부딪치며 그 삶이 광을 내는 것입니다. 2017년에도 변함없이 서로 부딪치면서 때때로 어떤 오해로 인해 상처로 닳아 아프기도 할 것이지만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지나온 시간동안 그 부딪침 때문에 우리의 인생이 결국 광이 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가 교제하며 은혜가 깊어지듯이 먼저 서로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위로하고 알아주면서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해 봅시다. 우리의 의지로는 불가능한 일들이 주님으로 인해 오해가 풀리고 마음이 평안해지며 기도가 되어지는 은혜가 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순종을 결단하면 만사합선으로 역사하시는 반전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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