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270호) 2015. 2. 22
우리도 이런 교회를 꿈꾸어 봅니다
(가정교회의 선구자 역할을 하시는 최영기 목사님께서 서울다운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나누신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도 휴스턴서울교회가 될 것을 꿈꾸면서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이번 북미와 한국 컨퍼런스 개회사에서는 짐 콜린스(Jim Collins)가 저술한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책을 소개했습니다. 이 책에 담겨져 있는 원칙이 가정교회 원칙과 너무나도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15년 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주식 누적 배당률이 700%를 기록한 기업체들-은행, 약국, 그로서리, 철강회사, 제약회사, 담배회사 등을 연구하여 공통점을 찾아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회사들의 공통점 6개를 꼽고 있습니다. (1) 리더들이 단계 5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2) 프로젝트를 만들어 놓고 이를 수행할 사람을 찾은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을 먼저 고용하고 다음에 할 일을 결정했다. (3)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고 돌파구를 찾았다. (4)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한 우물을 팠다. (5) 직원들이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일했다. (6) 최첨단 기술을 서둘러 도입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사용했다. 이런 원리들을 보면 가정교회에서 추구하거나 이미 구현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위대한 기업의 첫 번째로 꼽히는 특징이 단계 5의 리더십입니다. 단계 5 리더들에게는 남들에게 박수를 받거나, 스타가 되고 싶은 욕구가 없습니다. 자신들이 특별히 탁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공통점이 있는데, 기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열망입니다. 가정교회 리더들은 남을 성공시켜주는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주목을 받거나 칭찬받고자 하는 욕구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가정교회가 단순한 목회 방식이 아니라 신약교회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집념이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 큰 플라이휠의 예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힘을 주어도 꼼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젖 먹은 힘을 다하면, 조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늦추지 않고 계속 힘을 주면 속도가 붙습니다. 힘도 덜 들기 시작합니다. 계속 힘을 주면, 돌아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힘도 점점 덜 듭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 거의 힘을 안 주어도 저절로 돌아갑니다. 이 책에 등장한 기업들이 주목 받기 전 약 10년 동안 이들에 대한 기사나 보도는 거의 전무합니다.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았지만 원칙을 붙잡고, 육중한 플라이휠을 돌리는 것처럼 꾸준히 목표를 향해 전진했던 10년의 세월이 이 기업들에게 있었기 때문에 기업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휴스턴서울교회에 연수 오신 분들은 성도들의 섬김에 감탄하고 부러워합니다.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가정교회 성공 비결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 모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가정교회 원칙을 붙들고 오랫동안 버틴 결과 가속이 붙어서 된 것입니다. 단순히 ‘괜찮은 교회’를 넘어서 남이 보고 배우고 싶어하는 ‘성경적인 교회’가 되기를 원하면, 플라이휠을 돌리는 것과 같이,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축과 4 기둥을 붙들고, 인내를 갖고 끈질기게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가속이 붙으면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