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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257호) 2014. 11. 23

 

 

은혜를 캐는 사람, 돌을 캐는 사람

 

 

우리 교회의 부흥회는 전문부흥사 목사님이나 전통적인 교회의 목사님을 모시지 않고 가정교회를 실천하고 있거나 아니면 신약교회 회복이라는 동일한 정신을 가지고 계신 분들을 모신 것이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꼭 가정교회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훌륭한 목회자들이 많은데, 같은 정신과 목표를 두고 목회를 하는 분이 아니면 말씀을 증거하시는 분도 그렇고, 우리 행복가족들이 말씀을 받을 때에도 방향과 목표에 대한 부분에 혼선을 줄까 하는 노파심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전혀 모시지 않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교회에 꼭 필요한 분이고, 행복가족들에게 유익이 되는 주제에 따라 전문전인 식견을 가지신 분이라면 얼마든지 앞으로 모셔서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집회가 마치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 담임목사는 집회에 대한 교우들의 평가가 나오고, 참석했던 분들이 목장과 삶공부를 하면서 혹은 주일예배후 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은혜받은 이야기들을 여러 안테나를 통해 전달 받습니다. 대부분은 칭찬의 일색입니다. ‘너무 좋았다’ ‘군더더기 없는 말씀이었다’ ‘정말 꼭 우리에게 필요한 간증과 말씀이어서 우리 가정과 목장, 교회에 큰 유익이 되었다. 감사하다’ 등등. 그런데 꼭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한두 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예전에 부흥회나 간증설교를 마치고 나니 이런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설교하는 목사님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얘기하는 것이 기분이 나빴다. 어떻게 주일날 여자 간증자를 강단에 세우느냐, 간증하는 분이 너무 우리를 얕보는 것 같다. 강사목사님과 담임목사님이 뭔가 내통(?)을 하고 나를 말씀으로 치는게 아니냐. 교회가 작다고 믿음까지 작은 게 아님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등등...

이 반응을 읽고 함께 기분이 나빴다기보다는 참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교회에 오신 분들 한분 한분을 섭외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는데, 나름 기도하는 가운데 말씀을 준비해 오셨을 것이고, 또한 우리가 기도하면서 어떤 말씀이든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세미한 음성으로 듣자고 결단하였는데, 그리고 사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분별되고 성숙해져 가는 것인데, 믿음의 성장 과정을 알지 못하고 오죽하면 저분을 통해서 그런 말씀을 하실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감사함으로 받으면 그만인데, 그런데 그런 고마움이 안 보이고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어떤 한 사건(정황)이 내 눈에 보이는 것입니다. 은혜와 감사가 넘쳐나는 곳에서 그 분만은 은혜에 눈이 가려 있는 것입니다.

 

이번 가을 부흥회에는 특별히 은혜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많이 울었다고 하고, 다들 새로운 결심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하고, 목자간증을 통해 새롭게 도전받는 시간이 되었다고 적지 않은 얘기들을 남겨 두었습니다. 왜 가정교회가 중요한지 알았다는 분부터 목자 목녀님의 삶에서 아름다움을 보았고, 섬김의 파워를 보았다는 분, 그리고 평생 신앙생활동안 가지고 있었던 의문이 풀렸다는 분까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칭찬 가운데도 여지없이 비판적인 분들이 계십니다. 가정교회만이 성경적인 교회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불편했다고 하면서 기신자를 품어주지 못하는 것은 진정한 교회가 아니라고 비판을 합니다.

나흘간 말씀과 간증을 들으면서 객관적으로 봐도 올바른 교회를 하려고 몸부림치는 속에서 칭찬할 거리가 많고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부분이 있었을 텐데 그 안에서 문제점만 들추고 있었으니 그 시간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웠습니다. 모든 사람이 은혜를 받고 있는 중에 그 분만 은혜에 눈이 가려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정적이 된다는 것은 이미 나에게 주어져 있는 은혜에 눈이 멀게 합니다. 부정적인 마음은 나로 하여금 끊임없이 비판거리를 찾고 거기에 불만을 갖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이미 허락하신 그 은혜를 다 잃어 버리게 만듭니다. 금맥을 찾는 사람들이 온통 돌 뿐인 산 속에 흐르는 한 줄기 금맥을 캐내듯이 크리스천은 은혜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 세상 속에서 얼핏 보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캐내라고 부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부정적인 마음을 키우면 은혜가 지천으로 깔려 있는 곳에서 조차 은혜를 캐지 못하고 돌을 캐는 사람이 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목장모임에서 받은 은혜와 비전을 풍성하게 나누어 보십시오. 감동과 감사, 은혜와 도전을 나누다보면 하나님께서 어느새 우리 목장모임 속에, 내 심령 속에 하늘 복이 임하고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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