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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254호) 2014. 11. 2

 

 

구별된 주일을 잘 보내는 법

 

 

주일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것은 크리스천인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요즈음은 주일성수가 지켜지기 어려운 바쁜 사회를 살고 있기 때문에 크리스천에게는 주일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이 중요하다는 말로 주일을 무시하는 경향이 생겨났지만, 주일을 구별하여 지내는 것은 신앙생활에 있어서 무척 중요한 개념입니다. 아무리 사회가 바뀌어도 바쁜 일상가운데 사는 우리들이 하루를 멈추어 서서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세상은 나의 힘과 노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는 안식일의 정신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주일을 통해 한 주간을 준비하는 쉼을 가지고,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고, 또한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날로 만들 때 그것이 우리의 신앙의 성숙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구분된 주일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만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예배에서 하나님을 체험하고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일상에서도 언제나 체험할 수 있지만 주일 예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초월적인 하나님의 임재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배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이 모든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일 아침이 피곤하지 않도록 토요일 저녁을 잘 조절하고, 그렇게 준비하고 와서는 무엇보다도 예배 10분 전에 차분하게 앉아서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오늘 예배에 임하시고 자신을 드러내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습관이 쌓일 때 우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주일날 와서 하는 교회사역이 또 하나의 일이 되지 않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한 최상의 사역이 되도록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계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축구 경기에 구경 온 아빠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더 열심히 뛰는 아이처럼, 어떤 사역이든 끝없이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배가 끝난 후에도 주일의 나머지 부분을 하나님 앞에 구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주일예배가 끝나면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던지 TV로 시간을 보내든지 하지 말고, (필요한 일부 TV까지도 보아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예배의 여운을 간직하려고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웃을 초대해서 저녁식사와 함께 편안한 담소를 즐긴다든지, 아니면 온 가족이 공원을 산책하며 자연을 즐긴다던지, 편안한 가운데 좋아하는 것을 하며 쉼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일저녁은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한 후에 가정예배를 드리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듦므로써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 주에 최선을 다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우리 회중 가운데는 이런 여유가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로 생업에 바쁜 분들이 있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일주일의 전부를 생업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틈틈이 시간이 허락 되는대로 하나님 안에서 쉼을 가지고, 그 분에게 시선을 돌리도록 노력해서 주님 안에서의 안식을 누려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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