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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246호) 2014. 9. 7

 

 

 

목장에서 함께 밥을 먹는 이유

 



결혼한 신랑과 신부가 신혼집을 마련하면 그 다음에 하는 일은 그 신혼집에다가 살림도구를 채워 넣는 일을 합니다. 세탁기, 냉장고, 침대, 옷장 등을 구비하는데, 남편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것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살림하는 아내가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살림하도록 도울까? 하는 마음으로 살림을 채워 넣습니다. 살림도구 중에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밥통과 밥상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위하여 밥을 짓고, 밥상을 차립니다. 비록 반찬은 몇 가지 안 되지만 “여보, 참 맛있다. 고마워” 이렇게 밥을 함께 먹으면서 살림이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와 만나는 성소 안에 밥상을 만드셨습니다. 그 밥상을 진설병이라고 합니다.

 

상 위에 항상 진설병을 두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에 ‘진설병’이 무슨 ‘콜라병, 맥주병’ 이런 것인 줄 알았습니다. 진설병은 ‘하나님 앞에 차려놓은 떡’이라는 뜻입니다. ‘진설해 놓은 떡, 차려놓은 밥상’입니다. 제사장들이 매주 안식일마다 여섯 개씩 두 줄로 진설했습니다. 항상 밥상을 차렸다는 의미입니다. 열 두 지파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함께 먹는다는 친교의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진 피터슨은 <다윗의 영성>이란 책에서 ‘무엇을 먹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랑 먹느냐?’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먹는 밥이 맛있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님은 자녀가 맛있게 먹는 모습만 바라보아도 배가 부르다고 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가정은 밥상이 행복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목장도 밥상이 행복합니다. 오늘날 이러한 밥상이 깨져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밥상이 행복해야 사랑이 넘치는 가정입니다. 우리 교회 목녀들은 밥상 차리는 일에 매우 탁월하고 기술(?)이 좋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밥상에서 사랑이 싹터옵니다. 하나님이 설계하신 떡상은 사랑이 넘치는 떡상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떡으로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예수님이 생명의 떡입니다. 하나님 앞에 차려진 떡입니다. 모든 백성들을 살리는 떡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먹는 저녁식사를 <데이프논>이라고 부릅니다. 2시간 넘게 교제하면서 먹는 저녁식사입니다. 여러 번 음식이 나오는데, 세 번째 나오는 떡(빵)으로 주의 만찬을 나눕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기 전날 제자들과 저녁식사를 나누셨습니다. 세 번째 나오는 떡을 취하여서 기도하신 후에 나누어 주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다. 너희도 이렇게 사랑하라” 그리고 잔을 들어 기도하신 후에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다. 너희도 이렇게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주의 만찬>이라고 부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분이 생명의 떡이 되셔서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분이 생명의 음료가 되어서 당신의 피를 우리에게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떡상 위에 진설된 생명의 떡이 되셨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생명의 떡을 나누는 신앙공동체에서 사랑이 싹이 틉니다. 그래서 함께 밥을 먹지 않으면 사랑도 고운정도 미운정 드는 가족이 되지 않고 손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하는 목장교회를 자꾸 어떤 시스템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신약교회의 정신을 회복하자, 사도행전적인 교회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는 형식에 앞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 가자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천국잔치의 모형으로서의 목장은 교회입니다. 최근에 저희 가정에서 30인용 전기밥솥을 하나 마련하였습니다. 우리가족의 필요가 아닌 싱글목장의 필요를 위해서 구입한 것입니다. VIP들을 자꾸 목장에 초대 하십시오. 목녀를 도와 함께 섬기면서 하나님이 차려놓으신 진설병이 목장의 밥상이 되도록 기도하고 축복하십시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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