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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771> 2024. 10. 6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기 위한 원칙

 

(가정교회 세 가지 축 중의 하나가 은혜로운 연합 예배입니다. 그런데 가정교회 세미나나 컨퍼런스에서 목장과 삶 공부, 두 가지 축은 다루지만, 연합예배에 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는 것 같아 많은 목회자들이 최영기 목사님에게 예배에 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사원장 초창기에 원장칼럼에 올려 놓으신 글을 찾아 우리 교회 목장연합 주일예배가 더욱 은혜롭고 충만한 예배가 되기 위해 우리 행복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올려 봅니다.)

 

저는 예배학의 전문가도 아니고 예배론에 대하여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못됩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이 예배가 은혜롭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연수 오신 분들 중 예배 시간에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이 연수 보고서에 이렇게 썼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예배만큼은 와서 함께 드리지 않고는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교회 예배와 비교할 때 특별히 하는 것도, 대단한 프로그램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배 이론을 말한다기보다, 제가 어떤 원칙에 의하여 예배를 준비하고 인도하는지, 원장 코너를 통하여 시리즈로 써보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우리 예배가 은혜롭다면 가장 큰 이유가 저 자신을 예배 인도자로 생각하지 않고 예배자로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배 직전에 단 위에 무릎 꿇고 앉아서 기도할 때 딱 한 가지 제목만 갖고 기도합니다. 예배 인도자가 되지 아니하고 예배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예배를 인도할 때 시선을 회중에게 두지 않고 회중석 맨 뒤에 앉은 사람 머리 바로 위에 고정시킵니다. 이렇게 할 때 시선은 회중에게 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회중들의 얼굴은 보지 않아도 됩니다. 설교할 때에 회중들의 눈을 바라보면서 말하지만 얼굴 표정은 의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집중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청중들이 감동하는 것 같으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싶은 유혹, 설교를 들으면서 지루한 표정을 지으면 재미있는 말을 해보려는 유혹에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라고 하셨습니다(4:23). 이 말은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 가운데 하신 말씀입니다. 대화의 주제는 예배입니다. 어디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느냐는 것이 여인 질문의 핵심이었고, 예수님께서 이에 대한 답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의도는 예배의 장소나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전통 예배 순서에 적용하여,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데 도움이 안 되거나 방해가 되는 경우에는 바꿀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찬양은 진심으로 드리고, 기도는 믿음으로 하고, 헌금은 감사함으로 바치고,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이런 원칙에 의거하여 은혜가 안 되는 부분을 바꾸어 나갔습니다. 예배자인 저에게 은혜가 안 되는 것은 성도들에게도 은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제가 건성으로 하거나 형식적으로 하게 되는 순서는 바꾸든지 없앴습니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과격하게 바꾼 것은 아닙니다. 전통 교회에 새로 부임해 와서 예배 순서를 바꾸려다가 쫓겨난 목사도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신중하게 1년에 1-2개씩 서서히 바꾸어 나갔습니다. 제가 부임할 당시 휴스턴 서울 교회는 14년이 되었고 저는 3대 담임 목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18년간 매년 조금씩 바꾸어 형성된 것이 현재의 예배 순서입니다. 참조로 지난주일 예배 순서를 첨부합니다.

 

(휴스턴서울교회 예배순서 첨부는 생략합니다. 현재 우리 교회와 많이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목장연합 주일예배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인 것 같습니다. 담목 역시도 최목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강단에 3-5분전에 나와서 기도하는 제목은 딱 한가지입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집례자가 아니라 담목 자신도 예배자가 되도록 성령님께서 주관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저 역시도 눈이 많이 나빠진 것도 있지만 회중을 바라보지만 사실은 본당입구 위에 있는 시계나 TV 모니커를 보고 설교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행복가족들 한사람 한사람이 보이기 시작하면 회중석에 앉아 계시는 분들의 모습이 한분 한분 보이기 때문입니다. 핸드폰 하시는 분, 부채를 부치시는 분, 안절부절 딴 생각을 하고 있는 표정이 읽히거나 들락날락 하시는 분 등등 심지어는 방송실 모니터 앞에 앉아계신 엔진이거가 무엇을 하는지도 훤히 보이면 제가 집중을 할 수가 없고 말그대로 예배 인도자나 판단자가 되어서 준비한 설교는 잘 마치고 내려왔을지라도 마음이 공허라고 예배자가 되지 못했다는 허탈감을 경험했었기에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고 담목 자신이 예배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 예배를 통한 임재와 더불어 거슬리는 것이 없이 주님께 집중하게 되는 예배의 행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찬양은 진심으로, 기도는 믿음으로, 헌금은 감사함으로, 설교는 전하는 자나 듣는 자 모두가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는다면 우리는 성령과 진리로 매주일 매일 수요일, 그리고 목장 예배를 온전히 영적예배로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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