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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08> 2021. 8. 15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여 싱글목장 정비하기"

 

지난번에 코비드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목장을 재정비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목장 식구가 적어졌을 경우는 가정교회 전도의 능력이 나타나기가 쉽지 않으므로 목장을 풍성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에 이어서 오늘은 싱글목장에 대한 얘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여기서 싱글목장이라 함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청년 미혼자들의 목장을 말합니다.

싱글목장은 너무나 중요한 사역입니다. 싱글들이 헌신될 때, 교회가 활기가 넘치고, 이들은 곧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게 되므로 건강한 30대 가정을 만들게 되고, 그들로 인해서 교회가 젊어지는 등 미래의 근간이 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는 많은 청년들이 어학 연수 등으로 휴스턴에 왔다가 신앙을 가진 후에 떠나지 않고 이곳에 정착하고 그렇게 결혼을 해서 건강한 30대 가정을 이룬 경우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싱글목장이 이렇게 교회의 기초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싱글목장이 전체 목장의 20 퍼센트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면 그 교회는 미래가 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몇 번 말씀드린 사항이지만, 싱글목장을 처음 시작할 때는 기존의 청년부 조직을 목장으로 변환시키면 조직 체계만 달라졌을 뿐 가정교회의 정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정교회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보다는 가정교회의 정신을 분명히 이해한 열정적인 30대 중후반의 부부를 목자를 세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왜냐하면 싱글은 열정을 본받기에 가장 좋은 나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열정적인 부부가 열심히 섬겨주면 그 정신을 본받아서 싱글들 가운데 열심히 섬기는 목자가 생겨 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싱글목자들이 세워지고 나면 그들이 시간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고, 싱글목장을 섬기는 부부목자들이 되는 것이지요.

싱글목장의 경우는 교회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교회는 싱글목장의 경우는 목자에게 큰 부담 주지 않고,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간단하게 음식을 투고해 와서 먹고 나눔을 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휴스턴 서울교회처럼 목자가정이 헌신적으로 섬겨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 의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싱글목장은 목자가 헌신적으로 섬겨주는 모델이 맞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헌신된 목자 밑에 다시 헌신된 목자가 나오게 되는데, 그 나이는 평생 한번 그렇게 섬겨 볼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그런 헌신을 끌어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싱글목장의 목자들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싱글목장을 내려 놓고 부부목장으로 사역을 전환시켜 주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싱글목장을 맡고 있는 목자/목녀들을 위해서 입니다. 교회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싱글사역을 하다 보면 교회 사역의 주류에서는 좀 빠져있게 되고 고립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은 안수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는 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은 교회입장에서도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꾼들이 영입 되지 않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싱글 사역을 시작하고 어느 시점이 지났을 때 부부목장으로 전환시켜 줄 때 교회 전체 입장에서도 사역이 재분배되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 때 목자를 내려 놓게 하는 것 보다는 목장에서 결혼하는 커플이 생길 때 그들을 데리고 나가서 부부목장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두번째는 싱글목장을 하다 보면 아기를 낳은 후 유난히 힘들어 하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원할 경우 싱글목자 사역에서 빼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경우는 아이를 낳고도 씩씩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너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목자는 힘들어도 그냥 하는 것이다 하고 버티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은 싱글들이 목자를 하는 것을 겁을 내도록 하는 원인을 되는 것 같습니다.

목자의 사역을 하면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여러가지로 좋지 않습니다. 그럴 때 그 다음 사람이 목자를 하고 싶은 열망을 꺼뜨리는 결과를 주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으로 힘이 들어도 목자를 하는 것을 신나 하고 열매도 있을 때, 뒤에 따라 오는 사람에게 나도 목자를 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교회든지 싱글목장이 잘 정착되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 싱글목자를 시작한지 10, 15년 이상 된 베테랑 목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점이 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위에서 얘기한 사역 재배치를 적극적으로 해서 싱글목자를 너무 오래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10, 15년을 싱글목자로 섬기면 밥을 하고 섬기는 것은 너무나 잘 합니다. 하지만,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모습을 보는 싱글들은 두 가지로 목자를 하는 것이 겁이 나겠지요. 밥하고 섬기는 것은 목자님처럼 할 자신이 없고, 즐겁지 않은 모습을 보니 더 겁이 나고..

따라서 싱글목장은 열정적으로 섬겨주는, 모델이 될 만한 목자가정들이 있고, 그 목자 가정을 보면서 싱글들이 목자를 하고 싶은 용기를 내고, 그렇게 목자가 되고, 결혼을 해서 다시 또 열정적으로 섬기는 모습이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런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싱글목장은 10년 이상을 섬기는 것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힘이 들고, 지친 목자들은 늦지 않게 부부목장으로 전환하게 길을 열어 주어서 행여라도 힘들고 지친 모습이 싱글목장의 문화가 되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 봅니다. 우리 교회 상황과 조금 다른 부분도 있지만, 큰 그림가운데는 우리가 새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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