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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49> 2020. 6. 28.

 

우리가 갖추어야 할 목자의 자질들

(가사원장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을 옯겨 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에 조금 자유로워져서 예배도 드리고, 목장도 재개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오늘 뉴스에는 다시 또 사회적 감염이 시작되었다는 보도가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재개되는 목장 모임에 앞서서 오늘은 목자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좀 나누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우리교회의 한 성도 가정이 교회를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0년이 넘게 목장 생활을 하던 부부였고, 틴에이져인 아이도 있는데 왜 이런 시기에 떠났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사실 담임목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누군가가 교회를 떠났다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한 사람을 교회에 정착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그렇게 노력하는 것에 비해서 떠나보내는 것은 너무나 쉬운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특별히 목자가 한 동안 이 가정을 목자로 하여 분가하려고 꿈꾸었던 가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의 목자가 되라는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와 같이 가정교회를 오래한 교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텐데,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 가운데 별 이유 없이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오랜 세월동안 목자가 되지 못한 사람일 경우가 많습니다. 목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에 스스로 자괴감을 느껴서 떠날 수도 있고, 또는 목자가 안달을 내거나 답답해하는 것이 결국 그를 떠나게 만드는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목장 식구에게 기대를 가지고 선한 헌신의 길로 이끄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회를 떠나게 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목자에게는 꼭 있어야 할 중요한 자질이 세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목장 식구들의 신앙이 자랄 수 있도록 도전을 주고 이끌어 주는 능력입니다. 만약 목자가 목장 식구가 상처 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필요한 조언이나 적절한 도전을 주지 못한다면 그건 목자의 중요한 역할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목장 식구의 영적 상황을 보고 적절하게 도전하고 이끌어 줄 줄 아는 것이 중요한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도전을 줄 수 있으려면 일종의 자격을 획득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섬김입니다. 목장 식구를 섬겨주고 그 사랑의 진심이 전해져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에게 도전을 주고 이끌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목자가 섬기기만 하고 도전 할 줄은 몰라서 목장 식구를 섬김을 받는 것에 익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그건 분명 잘못된 섬김일 것입니다.

목자의 중요한 두 번째 자질은 이끌어 주고, 필요할 때 도전 할 줄 알지만, 동시에 기다려 줄 줄 아는 능력입니다. 사람마다 은혜를 받는 시점이 다르고, 또 하나님의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지요. 그런데 보통은 첫 번째 자질이 좋은 사람은 잘 기다려 줄 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본인과 스타일에 맞고 잘 따라오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열매를 많이 거두는 편이지만 동시에 잘 따라오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기다려 주지 못해서 결국은 둘 중의 한 쪽이 상처를 받고 도중하차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별히 목자가 성품이 강한 사람이라면 결국 목장 식구를 떠나게 만듭니다. 내 욕심대로 거두려고 하지 않고, 나와 스타일이 다르고 내 마음에 차게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 목자가 가져야 하는 중요한 능력가운데 하나입니다.

목자의 능력 마지막 세 번째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가서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냥 너는 그걸로 됐다하면서 수용해 줄 줄 아는 능력입니다. 사실 우리가 사람을 변하게 만들겠다는 것 자체가 욕심인지 모릅니다. 정말 안 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 그저 예수님 영접하고, 생명의 삶 하나 들은 것만으로도 큰일을 한 것 같은 그런 사람 말입니다. 그런데 성도들 가운데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모세가 그의 평생을 두고 늘 탄식했던 것이 변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수아나 갈렙과 같은 걸출한 제자를 키워냈지만 반면에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은 뒤에서 불만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고 그가 모두 데리고 가기를 원하셨지요. 어쩌면 이것이 바로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예수님의 마음일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목자는 그런 사람에게 안달내고, 실망하고, 화내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너는 그걸로 됐다하면서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수용할 때 한계는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 이 사람의 변하지 않는 면이 나의 목장 사역에 악영향을 미치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 목자들 가운데는 어떤 한 사람 때문에 전도도 안 되고 목장에 VIP가 발을 붙이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품어 준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아니므로 한 마리 때문에 아흔아홉마리를 놓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목자는 적절한 때에 도전하며 이끌 줄 알고, 동시에 기다려 줄줄도 알고, 또 때로는 너는 그걸로 됐다하고 수용할 줄도 알지만, 그가 목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도록 조절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목자 사역은 정말 고도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귀한 자리입니다. 이 세 가지를 적절하게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간다면 우리는 세상에서도 리더십이 부족하지 않은 사람으로 자라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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