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5기 성료감사
(4 바기오목장) 소현희 집사, 2019년 12월 29일, 31일
안녕하세요. 저는 4교회 바기오 목장의 소현희 집사입니다. 중보기도하며 넘치는 감사와 은혜가 많아 오늘 이렇게 중보기도 5기 성료감사와 더불어 송구영신예배에 함께 나누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원래 중보기도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목장도 있고, 주변에 기도해 주시는 분들도 있어 크게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건 기도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고난 후였습니다. 중보기도여서 관심이 생겼다기 보다는 기도연습을 하고 싶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신청날짜만을 기다리다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보기도를 하며 저에게는 참 놀라운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88년... 이 긴 시간동안 하나님을 모르고 사셨던 저희 할머니. 아니 이야기를 해도 오직 관심이 있는건 원불교 뿐 이었습니다. 할머니를 볼 때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할머니가 너무 답답했지만 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적극적이지 못했던 부끄러운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월 어느날 신혼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인사를 드리며 할머니가 편찮으시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할머니에게 반드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애가 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나는 어떻게 시작을 해야하지? 혼란도 함께 왔습니다. 기도를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그때 저희 엄마의 속 마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할머니를 직접 모시고 싶지만 일을 하고 계시는 상황에 모시지 못하는 엄마의 속상함을 알았습니다. 그때 잠시 일을 그만둔 제 상황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래! 엄마 집에서 내가 할머니를 모셔야겠다. 그럼 같이 있는 시간도 길어지고 많은 대화도 나누면서 어쩌면 할머니와 마지막을 함께 보내며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주신 기회다 싶었습니다.
한분 한분의 기도도 더욱 간절해 졌습니다. 여기저기 최대한 알릴 수 있는 분 모두에게 알리며 할머니를 위해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이모가 계시는 시드니 수정교회분들, 그리고 우리 교회분들을 포함해 약 400분 정도가 한 영혼을 위해 중보기도를 하시는 중, 서울에서 할머니를 모시고와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모님 집에서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매 순간 할머니의 컨디션을 보며 한마디씩 건내 보았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할머니를 보며 애타는 마음으로 더욱 간절해 지는 어느날 놀라운 기도의 기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모의 기도소리를 따라 아멘이라고 말하는 할머니였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들리는 소리를 따라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할머니의 엄마 즉 할머니의 외가쪽은 모두 기독교였고, 할머니는 분명 어떤 말인지 알고 아멘을 따라하신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도의 기적으로 마음을 열어 놀랍게 할머니는 하나님을 영접하셨고, 세례까지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기적으로 저희 할머니는 하나님의 평안가운데 마지막 천국열차를 타고 가셨습니다.
정말 기도가 아니면 할 수 없었던 놀라움을 저는 보았습니다. 할머니와의 헤어짐이 슬픔보다. 이렇게 감사가 더 클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주신 행복 가족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중보기도를 하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기도신청자의 간절한 마음! 친구, 부모, 자녀, 지인. 누구를 위한 기도가 되었든 기도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생각하며 집중했습니다. 타인을 위한 기도하는 방법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짧은 시간 같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았고, 많은 것을 깨닫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2019년 고작 몇십분을 남겨놓은 오늘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언제나 넘치는 은혜만 부어주셨던 나의 하나님, 올해 3월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사람과의 결혼, 교회와는 거리가 멀던 사랑하는 나의 아빠의 교회등록, 할머니와의 소중했던 시간과 할머니의 예수영접, 기다리던 감사한 아기까지 너무나 벅찬 감사와 은혜로 넘쳐나는 한 해의 시간들을 이렇게 간증으로 나눌 수있어 감사 합니다.
결혼 하자마자 할머니에게 시간을 내어 준 나의 남편. 한 영혼을 위한 같은 마음과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이제는 부모님을 교회에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기도해 주시고 바쁘신 중에도 할머니의 영혼구원을 위해서 매번 선뜻 시간을 내주셔서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인도해주시고 세례를 베풀어주신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늘 기쁠때나 슬플때나 함께 공감하며 기도해주신 조재호목자님과 홍은미목녀님께 감사드리며 사랑이 넘치는 저희 바기오 목장 목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또 매순간마다 보이지 않게 기도해 주신 행복가족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행복한 간증을 나눌 수 있도록 많은 은혜를 부어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