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선교사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저는 바돌로메 목장 목자로 섬기고 있는 강석문 목사입니다. 저는 이번 5차 선교사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아내와 함께 다녀온 소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사실 저희는 세미나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님께서 파송 전에 부부가 함께 목회자 세미나를 갔다 오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정을 알아봤는데, 선교사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날이 바로 접수 마감 날이었고, 감사하게도 정원이 미달되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바로 목사님께 말씀드리고 등록을 했습니다. 저희들은 모르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5박 6일 동안 자녀들은 두고 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세미나 다녀온다고 했더니, 민혁이와 민서는 오히려 기쁨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더 안심하고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몇 년 전에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다녀왔기 때문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주로 현직 선교사들, 선교훈련생들, 파송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 국내목회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좀 더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내용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카자흐스탄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강의는 북인도 지역에서 가정교회 개척을 앞두고 있는 저희들에게 너무나 실제적인 강의를 해 주신 것 같아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또 저를 감동시킨 것은 매 식사와 사이사이에 나오는 간식이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간식 하나하나에 사랑과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섬기는 분들의 대부분은 목자, 목녀들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는 데, 시간이 될 때마다 오셔서 기쁨으로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목자 9년차이신 분의 집이었는데, 저희 부부를 위해 안방을 내주시고, 자신들은 거실에서 주무시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교회까지 태워다 주고, 마치면 태워서 가고 하였습니다. 완전 5박 6일 동안 VIP대접을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목자님과의 많은 대화를 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영혼을 구원하고 제자 삼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자 3년차인 저에게 많은 감동과 도전의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끝까지 믿고 버티니까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시더라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번 세미나 기간에 귀한 만남의 축복을 허락해 주셨는데, 남인도 지역에서 2년반 정도 사역을 감당하다가 비자문제로 들어오신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휴식시간과 소그룹 시간을 통해 많은 인도에 대한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게 되었고, 앞으로 좋은 동역자로서 함께 하자고 약속하였습니다.
마지막 날 주일예배 때 저에게 큰 감동을 준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세례식이었습니다. 5명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세례를 받고 마지막 축하해 주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모든 성도들이 준비한 선물을 5명에게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선물의 양이 엄청났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신의 생애에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시간이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제 시간은 흘러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정이 들어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기대와 각오를 가지고 우리는 집을 향해 차를 달렸습니다.
다음은 저와 함께 세미나에 동행한 제 아내 안현숙 목녀의 간증을 계속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