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의 삶 수료 간증
(4교회 바기오목장) 소현희, 2019. 6.9
안녕하세요 저는 4교회 바기오 목장의 새신부 소현희입니다.
우선 저희의 결혼을 축하해주신 모든 행복가족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 새롭게 저희 교회를 함께 다니게 된 저의 신랑을 기쁜 마음으로 항상 웃으며 맞아주셔서 또한 감사드립니다.
저와 신랑은 호주에 있는 시드니 수정교회에 다녔었습니다. 서로 얼굴은 알았지만 당시 서로가 얼마나 관심이 없었던지 함께 삶공부를 했던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로 완벽하게 남남이었던 저희들이 함께 미래를 약속하고 살아가는게 매일 생각해도 정말 놀라운 것 같습니다. 전혀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고 연락처도 모르던 저와 남편은 신앙인의 결혼에 대한 궁금증에 끌려 가정교회 싱글들을 위한 만남에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며 대화를 하던 중 영적인 대화가 고팠는지 누가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영적으로 힘든 마음을 나누게 되었고, 신앙생활에 대해 물만난 고기마냥 마음에 있는 모든 말을 쏟아내고 시간가는줄 모르며 대화속에서 위로를 얻었던 그날이 생각이 납니다.
그날이후 솔직히 저는 배우자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주님! 함께 기도를 하며 영적으로 소통이 가능한 배우자에 대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를 하면서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느꼈던 지난날이었는데 결국 저의 배우자 기준을 바꿔준 이 사람을 저에게 보내주셨네요.
저희는 서로가 정말 주님께서 보내주신 만남이라 생각하며 교제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로 넘어야 할 산들을 생각하면 할수록 걱정이 늘어가기만 했습니다. 그때 고민을 하며 목사님께 상담을 했었는데 목사님께서는 주님께서 주신 만남이라면 모든 일이 만사합선으로 잘 지나갈테니 걱정 말라 하셨던 말씀이 크게 와 닿아 주님께 기대면서 내려놓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저희의 염려와는 정 반대의 길인 너무나도 순탄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부모님의 허락, 금전적인 문제 또 여러 가지 상황적인 문제들이 너무나 쉽게 해결되고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저희는 계속 만남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결혼문제만큼은 쉽게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날짜를 잡으면 미뤄지는 상황이 생기고, 다시 잡아놓으면 미뤄지고 하는 문제가 반복되는 가운데 아직은 때가 아닌가 싶으면서 무엇 때문에 이럴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둘 다 나이도 많은데 아직도 때가 아닌가요? 혹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결혼이 아닌가요?’ 하면서 기도를 하는데 어쩌면 우리에게 아직 준비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들게 하셨습니다.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함께 결혼을 두고 기도를 하게 되었고 그때 교회적으로 예비부부의 삶을 막 시작하려던 참이어서 많이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놀랍게도 그렇게 답답했던 결혼문제가 예비부부의 삶을 시작한지 단 2주만에 응답이 되어졌습니다. 같이 저녁금식을 하고 있었는데 응답받자마자 치킨집으로 달려가 함께 닭을 뜯던 추억도 있네요 ㅎㅎ,
그렇게 예비부부의 삶 2주차에 응답을 받고, 마지막인 6주차에는 결혼준비 막바지였습니다. 3개월, 4개월, 6개월.. 계속 미뤄지던게 단 2주만에 해결이 되다니.. 결혼준비를 하며 매번 떠올렸습니다. 우리에게 예비부부의 삶공부는 정말 필요하고 매우중요한 과정이었구나... 생각하며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미래를 그려보면 같은 마음을 가진 미래가 보였고, 같은 마음을 가진 부분은 더 큰 힘이 되고, 또 서로가 다른 부분은 위로가 되는 너무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각자가 가진 미래였지만 하나가 될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예비부부의 삶공부를 하게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늦은 시간까지 힘드시고 바쁘셨을 텐데도 저희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 주셔서 삶을 나누어 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 정말 많이 감사드립니다. 매번 강의때마다 따듯함을 받고 돌아가 너무 감사했어요~. 또 저희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던 저의 고향인 아마존 목장! 김동숙 목자님과 목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또 지금의 저희를 위해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해주시는 나의 집! 바기오 목장! 조재호목자님, 홍은미 목녀님과 목장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밖에 없는 딸을 끝까지 믿어주시고 변함없이 사랑으로 키워주신 이제는 함께 신앙생활하게 되어 너무 기쁜 아빠 소재업 성도님과 언제나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엄마 유순자 집사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티격태격 하기도 하다가도 금새 하나가 되어가는 이제는 저의 하나뿐인 반쪽, 저의 지아비인 이신성 형제님은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저희의 만남을 인도해 주시고 저희 부부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소원을 이루어가실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늘 함께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