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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 15  R . K 목장 )  천우진 목자,  2019년  5월  5일


매일 서로를 보며 반갑게 인사하는 우리지만 이렇게 편지로 인사드리려니 괜히 쑥스럽네요. 비록 겉모습은 내일이면 서른을 바라보는 아저씨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아직 귀여운 막내이고 싶기에 어리광좀 부리며 오늘 편지를 써봅니다.(딸랑딸랑~)

어려서부터 느꼈지만 전 두분이 제 부모님이란 것이 언제나 자랑스럽고 감사해요. 두분을 통해 조건 없이 주는 사랑이 이런 것 이라고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항상 좋은 것이 있으면 집으로 가져와 가족들과 나누길 좋아하시는 아빠. 지금 당장은 여력이 되지 않지만 그 마음만은 자녀들에게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으시기에 더 열심히신 것 너무나 잘알고 있어요. 가끔은 그런 아빠가 너무 힘들어 지치진 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요즘 새벽예배를 깨우시며 본인의 노력만이 아닌 하나님께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안심이 되고 배우고 있답니다.

그리고 언제나 저의 다이어트 동반자인 우리 엄마. 전 엄마와 운동하며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사실 가장 위로가 되고 즐거운 시간이에요. 누나들은 엄마와 대화를 하면 꼭 마지막은 예수님으로 끝난다면서 투정을 부리곤 했지만 전 그 덕분에 제 약한 믿음이 조금은 덜 흔들리지 않나 생각해요. 두분의 섬김과 사랑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음을 고백하며 다시금 감사드려요.

다섯 식구의 막내로 자라다보니 사실 어린 모습보다는 성인이 되어 의젓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하지만 평소 걱정이 많고 쉽게 상처받는 제 기질 때문에 의연한 모습보다는 불평과 투정, 어리광이나 포기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해요. 그런 제 모습을 보며 부모님이 같이 슬퍼 하시고 걱정하실 거란걸 잘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네요. 그러니 저를 위해 기도할 땐 다른것보다도 제 연약함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주님 안에서 평안함을 누릴 수 있길 기도해주세요. 그러고보니 부모님 감사 편진데 제 기도부탁을 적고 있네요(웃음)

어느덧 큰누나는 결혼하고 작은누나는 캐나다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저도 당직이 자주 있다보니 시끌벅적했던 우리 다섯 식구가 요즘은 많이 조용해졌어요. 작은 누나나 저 또한 결혼을 하게 되면 두분이서 많이 쓸쓸하시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더 늦기전에 가정예배를 드리는게 어떤가 생각해봤어요. 엄마와의 대화의 시간이 저에게 큰 치유의 시간이듯이 가정예배는 우리의 또 하나의 추억으로 자리잡고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 할 수 있는 시간이 될거란 생각이 들어요. 당장은 낯설고 번거로울 수 있지만 우리 추억 만드는거라 생각하고 해보면 어떨까요.

이만 편지를 마치려고 해요. 시간이 흘러 벌써 예순을 코앞에 두신 우리 엄마,아빠. 그래도 제 눈에는 두분이 제일 동안이고 미남 미녀이십니다.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사랑합니다.


201955일 사랑하는 아들 우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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