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목자서약 임명식 간증
(14 따욤목장) 강수안 목자, 2019년 4월 21일
안녕하세요. 저는 14교회 따욤 싱글목장의 강수안 목자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목자의 소명과 감사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에 서고보니 처음 목자를 시작하고 간증을 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싱글 목자라는 기대감과 목원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목자가 되겠다는 열정으로 시작했던 그때와 지금은 느낌이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그때는 제가 열정만 가득하고 제힘으로 하려해서 그랬는지 목원들과의 관계형성도 힘들었고 목장 나눔도 잘 되지 않아서 무척 힘들었습니다. 뭐든 다 얘기하길 바라는 제 마음과 달리 목원들은 마음을 잘 열지 않았고 목장 참여도 소홀히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연락도하고 화도 내면서 얘기했지만 그건 그때뿐이고 감정을 소비하는 저만 점점 지쳐가고 그때마다 내가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저에게 부족한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매주하던 싱글 목자님들과의 조모임을 통해 저의 힘듦을 얘기하고 공감받고 위로와 격려를 받으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닮은 목자가 되자고 함께 기도해왔습니다.
목장의 소소한 모든 일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목장을 통해서 기다림을 배우게 하셨고 목자인 제가 먼저 본이 되어야 한다는걸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새벽도 열심히 나가고 성경도 읽고 중보기도, 삶공부 등 개인 경건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목사님과 면담을 하면서 저는 나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한주간 묵상하며 삶에서 그것이 적용되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맨날 듣던 얘기인데도 순간 저를 정신차리게 하셨습니다. 말씀을 읽고 기도는 하지만 제 삶에 적용을 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목자를 맡기신건 목원들을 훈련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목자 자신을 훈련시키기 위함이라는 말이 더 가까이 와닿았습니다. 저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목자로 섬기면서 vip들의 영혼을 구원하고 싶고 주님의 제자들을 만들어 가면서 제 자신의 신앙을 훈련하면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고 싶습니다.
이렇게 목자를 하면서 저의 변화도 감사하지만 사실 목장식구들의 변화와 성장을 보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시험기간에도 불구하고 목장을 우선 참여하고, 다른날 야근을 하면서까지 금요일엔 어떻게든 목장에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한마디 한마디 하기도 힘들었던 목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언제부터인가 한주간 있었던 힘든 일들, 재밌었던 일들을 얘기하고 서로에게 질문도 하며 격려해주고 즐겁게 목장을 하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에는 성경읽기나 자기전 기도하기 등 할 수 있는 것들을 결단하고 주일말씀을 묵상하여 목장에서 나누는 것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부족한 목자를 잘 따라와 주고 조금씩 천천히 성장해가는 김현섭, 신어진, 길유빈 형제와 최현영, 서승아 자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조모임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싱글목자님들과 항상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 최선의 기도와 말씀으로 저를 많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임명서약식을 통해 감사의 마음으로 목자의 소명을 일깨워 주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