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차 세겹줄 세이레 특별새벽기도회
(7 필리핀목장) 임연송 목녀, 2018.12.9
안녕하세요, 7교회 필리핀목장의 임연송 목녀입니다. 지난 2018년 가을부흥회와 세이레 세겹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눌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1998년 IMF로 인해 남편은 실직을 하였고 그해 6월 첫아들 재승이를 낳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남편의 백수생활은 거의 2년이 넘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음해 1999년 12월 11일 침례를 받고 은혜 충만했던 저는 그해겨울 남편의 온전한 직장을 위해 기도를 해야한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포크레인 기사로 전라도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지금의 현산중 맞은편 마트 자리에 살던 저는 해태쇼핑 맞은편에 있었던 교회로 잠들어있던 재승이를 업고 걸어서 새벽기도회를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재승아빠는 벨브회사에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새벽기도회에 나가서 기도하면 기도응답도 빨랐고 그만큼 저의 신앙은 단단해지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2월 4일 이곳 일산으로 다시 이사올때에도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믿고, 당시 서울에서 섬기던 교회의 부목사님으로 계셨던 지금의 담임목사님이 목회를 하고 계신 일산성도교회 지금의 행복을 여는 교회로 저희 가정은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나오면서 우리교회는 2011년 가정교회로 전환이 되었고 담임목사님께 순종하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하였고, 결국 남편은 7교회의 목자가 되었습니다. 남편 성격상 제가 하라고 해서 하지도 않지만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 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강한지라 기도하면서 기다렸더니 목자사역을 하겠다고 순종을 결단하였습니다. 그렇게 또 5년차가 된 2018년 새해, 저는 새로운 곳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고 일과 사역을 병행하며 그동안 편안하게 목녀사역을 하던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새삼 깨달으며 먼저 목녀사역을 하고 있던 선배 목녀님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피부로 느끼면서 하루하루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새 힘이 나는 것이 아니라 웬지모르게 지쳐가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나마 어쩌다 나가던 새벽기도를 여름부터는 아예 나가질 않고 있었으니 영적인 에너지가 고갈되어 지쳐가는 것이 당연한 거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할때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해야 하는데 그 능력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받아야 하는데 저는 제 힘으로 하고 있었으니 기본 체력도 좋지 않은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이곳저곳 아픈곳이 늘어만 갔고 심지어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으로 인해 근무중 병원을 가야하는데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2018년이 끝나가는 11월에 추수감사절 가을부흥회를 앞두고 저는 아주 엄청 큰 일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날은 금요일.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금요일은 목장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경리업무입니다. 저희 회사 경리부 부장님이 제가 입사하고 현재 세 번째 분이십니다. 첫 번째 분은 저에게 일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그냥하라고 했고 두 번째 오신 분은 본인이 다 하겠다고 하여서 그런줄 알았는데 3월부터 전표정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요즘 열심히 그 일을 하는 중입니다. 11월 15일 목요일 하루동안 800개의 전표를 입력했는데 그것이 잘못되어 금요일 다시 입력을 하면서 목장모임을 준비해야 하니까 6시 전에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일하다 보니 목장모임을 한다고 공지를 못했고 목원들의 문의에 뒤늦게 문자를 보내고, 마지막 작업을 마무리 했는데 결국 금액의 차이가 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눈물을 머금고 공지를 다시 올렸습니다. 목장모임 못할 것 같다고...
그나마 부장님이 찾아 주셔서 8시가 넘어 집에 도착한 저는 가만히 앉아 제 마음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모든걸 그만 두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주일부터 있던 3번의 부흥집회에 오신 두 분의 목자님과 한 분의 목녀님의 간증은 그전에 오셨던 분들과는 다른 의미로 저를 위로해 주셨고 힘을 주었습니다. 특히 조미경 목녀님의 간증 중에 목장을 그만 두면 다른 교회로 가야하는데 아이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는 말은 저의 심정과 같아서 저는 큰 위로를 받고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3주간의 세겹줄 특별 새벽기도회는 저에게 다시금 새벽을 깨우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였습니다.
이번 부흥회로 인해 제가 받은 도전은 순종입니다. 목자, 목녀들은 목원들보다 잘나서 목자, 목녀가 된 것이 결단코 아니었습니다. 단지 부부가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신약교회를 세워보시겠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기에 목자, 목녀의 사역을 하게 되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이후에는 어찌해야 할까요? 바로 말씀묵상과 기도로 무장해야 합니다.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그것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바빠서, 너무 피곤해서, 너무 아파서...
그러나 이제 새벽을 깨우며 먼저 기도하는 목녀가 되고자 합니다. 물론 100% 새벽을 깨우리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그렇게 되어져 가려고 노력하며 몸무림치는 목녀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우리에게 좋은 꼴을 먹이시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시는 담임목사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 마음으로 목사님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기도 더 많이 부탁드립니다.
고슴도치마냥 온몸에 가시를 뻗치고 사는 저와 한 목장에서 가족이상의 가족이 되자고 결단해 주신 우리 필리핀 목장 가족들에게도 감사와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로인해 받은 상처가 있다면 필리핀 목장 식구들도, 행복가족들도 다 용서해 주시고 기도해주세요. 저 그렇게 강한 사람 아닙니다. 그냥 돌려 말하는 것을 못하는 사람이다 보니 직설적인 면이 있어 제 성질을 이기지 못하는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사랑하는 두 아들 재승, 재현이... 엄마가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내 아들들로 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고맙고 많이 미안해 하고 있단다. 너희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 너희로 인해 엄마가 참 뿌듯하다. 잘 자라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그리고 남편 이치범 목자님.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잘 해 봅시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당신이 목자다운 목자가 될 수 있도록 내조를 잘해 보겠습니다. 그러니 당신도 많이 도와주세요.
또한 주안에서 천국가족된 우리 행복가족들 모두모두에게 감사드리며, 부족하지만 목녀로 불러 주셔서 사명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