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추수감사절 교사 감사간증
(7 필리핀목장) 장춘자 집사, 2018.11.18
안녕하세요. 저는 물댄동산교회에서 총무교사로 섬기는 7교회 필리핀 목장의 장춘자 집사입니다. 한 해 동안 주님이 인도하시고 말로 다 할수 없는 은혜로 채워주심을 고백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물댄에서 섬긴지 올해로 2년째로 이제 조금 친구들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영적으로 저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기쁘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청소년시절의 신앙생활이 즐겁고 행복했던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요즘 우리 친구들은 무척 바쁩니다. 경쟁사회에서 많은 공부를 하기위해 주말도 없이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학업보다도 신앙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기에 우리 교사들은 끊임없이 친구들에게 말씀읽기와 말씀묵상, 성경공부, 암송 등등 여러 가지 신앙성장을 위한 것들을 권유하기도 하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힘들어 하는게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함께 하며 기쁘고 힘들고 감사한 부분을 이 자리에서 나누고자 합니다.
화창한 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면 우리 물댄동산에서는 VIP초청 돈까스데이를 합니다. 초대장을 만들고 제일 좋아하는 친구들을 초대하여 복음을 전하고 최대한 잘 차려진 맛난 돈가스를 먹고 신나는 게임으로 하나가 되며 마지막은 선물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합니다. 한달 전부터 선생님들과 기도로 준비하고 계획하며 하나하나 초대장을 그리고 만들면서 몇 명이 올지 기대하고 테이블 데코를 구상하면서 친구들이 ‘나는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감동이 있는 섬김이고 싶어서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친구 한명씩은 같이 오겠지’하는 생각에 10명을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2명이 초대되었습니다. 솔직히 실망감도 들었지만 너무도 바쁜 친구들에게 교회에 가자는 말을 할수 없었다는 친구도 있었고 제 아들 준일이도 못 데리고 왔으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점점 교회에 친구를 데려오는게 쉽지 않은 현실에 마음이 더 아팠습니다. 내년엔 다른 방법으로 친구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많은 친구들에게 너무도 좋으신 우리 주님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소망합니다.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너무도 무더웠던 여름, 강화도로 2박3일 청소년 여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여름휴가가 정해져 있던 저로서는 캠프에 맞춰 이틀의 휴가를 내는 것이 여의치 않아 하루만 휴가 낼 수 있었고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또 우리 친구들에게 선생님 모두가 손편지를 선물하기로 마음을 모으고 편지를 쓰는 순간은 제가 더 설레고 감동했던 것 같습니다. 편지지를 고르고 한 명 한 명 깊이 생각하며 축복의 말과 응원의 메시지를 쓰면서 평소에는 바쁘기도 하고 쑥쓰러워 할 수 없던 말을 글로 전하면서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행복감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친구들이 “가족이상의 가족”이라는 주제처럼 사랑받고 사랑하며 아끼고 더욱더 친밀해지는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여름캠프였고 모든 행복가족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부족함 없이 넘치게 먹이고 안전하게 다녀 올 수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함께 암송대회를 준비하면서 담당교사로서 참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순종하여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7월말쯤 김문숙 지도교사님을 통해 칼빈대학교가 주최하는 <제1회 청소년 전국성경암송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 용돈벌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한번 나가보지 않겠느냐고 말해 보았지만 역시나 아무도 대답이 없었고 그냥 그렇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가 담임목사님의 설득과 지명으로 다시 한번 광고의 시간을 갖고 남자 형제들 5명의 친구들이 참가자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가장 민감한 청소년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암송하여 험한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큰 힘과 기준과 방향이 되어줄 것이라는 취지와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에 비록 친구들이 힘들어해도 포기할 수 없었고 어떻게든 외울 수 있도록 격려하였습니다. 한 달 반 정도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서 물론 다 외우면 좋겠지만 최선을 다해 외워서 나의 것으로 만들길 바랐고 본을 보이기 위해 저도 함께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에겐 중간고사가 눈앞에 있어 심적 부담이 컸던지 말씀 암송은 그 뒤의 일이었습니다. 저는 자녀들과 말씀을 여러번 외워봤기에 이번에도 순조롭게 될 줄 생각했지만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중3 가장 반항의 시기인 아이를 얼르고 달래며 반 협박과 강압적방법 등등 거의 모든 방법을 썼지만 꿈쩍도 안하는 제 아들을 보면서 속상해 하며 포기도 했다가 힘을 내서 다시 사정하기를 반복 했던거 같습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암송대회장으로 출발하였고 그곳에서 제가 본 모습은 전국에서 모인 100여개의 교회에서 500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고 정말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1차 예선 필기시험을 통과한 친구들이 50명, 2차 본선에서 암송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 쓰고도 떨어진 친구들이 많았고 제비뽑아 외우는 그 순간에도 떨림 없이 또박또박 외워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와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구나. 우리도 저렇게 할 수 있겠다.’ 부러우면서도 도전이 되고 우리 물댄도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을 암송하기 위해 도전하는 친구들을 보며 제가 이렇게 기쁘고 감격인데 우리 주님은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왜 담임목사님이 그렇게 다녀오면 알게 될거라고 말씀하셨는지, 수상이 목적이 아니라 참가하는데 목적을 두라고 하셨는지, 내년 2019년도 2회 암송대회를 기대하며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해 나가려고 합니다. 말씀으로 무장하여 어떠한 사단의 공격에도 끄떡없는 우리 친구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렇듯 올 한해 물댄동산의 총무교사로 섬기면서 제가 받은 은혜가 더크고 감사의 고백을 할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교회로서의 교회학교를 위해 늘 기도하시며 비전을 가지고 말씀을 증거하시는 영적지도자이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것을 넉넉하게 사랑으로 품으시는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든든한 후원자이신 임선수 부장님,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동역자된 우리 물댄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누구보다도 수험생으로 물댄을 섬겨준 조소희샘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또 저의 영원한 후원자이신 부모님 장영용목자님과 손경순목녀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가족이상의 가족으로 함께 울고 함께 웃는 7교회 필리핀목장의 이치범목자님과 임연송목녀님, 우리 목장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고3으로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 준 사랑하는 딸 수빈이와 물댄에서 함께 하며 조금은 피곤해하며 반응없지만 사랑하는 아들 중3 준일이, 암송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나이 미달도 못나가 못내 아쉬워하는 막둥이 예빈이가 있어 너무도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너무도 부족한 저를 교사로 부르시고 우리 친구들을 섬길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