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2기를 마치고
(7 필리핀목장) 정화경 집사, 2018년 8월 5일
안녕하세요. 7교회 필리핀 목장의 정화경 집사입니다. 중보기도는 기도가 생활이 되지 않는 나에게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집중적으로 기도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1기때와 마찬가지로 주저하지 않고 2기 신청을 하였습니다. 1기때는 다른 분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기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면 2기때는 제게도 중보기도가 응답되는 기쁨도 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올 해초 가르치는 학생이 고3이 되면서 예고를 가서 힘들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공부방을 그만두게 되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잠깐이러다 학생이 들어오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 시간이 길어지고 남편도 하는 일이 올 초부터 많이 힘든 상태라 제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남편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저는 금새 그런 감정을 털어버리고 부족한 생활비를 투잡으로 해결해 보려고 아르바이트를 알아보았습니다.
편의점 오전 알바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하루 실습 나가서 일해 보고는 엄청 후회를 했습니다. 시간만 내서 하면 될 줄 알았는데 투잡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투잡을 하려면 집안일은 하나도 못하고 공부방일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괜히 한다고 했나 보다며 후회하며 못한다고 말해야겠는데 어떻게 말해야 하나하며 안절부절 엄청 고민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연락을 해 오셨습니다. 3시까지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시다며 오늘 하루 일한 알바비를 보내주겠다며 정말 미안하다며 2시까지 일할 수 있는 저를 잘라 주셨습니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이런 일을 겪으며 중보기도는 더욱 제게 절실했습니다. 공부방에 학생수를 늘여 달라고 남편에게 지금 하는 일이 아닌 새로운 일을 시작하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제목을 올리고 저도 중보기도하며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중보기도를 시작하고 한 주 한 주가 지나는 동안 제 마음은 평안했습니다. 여러 일을 겪으면서 남편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더욱 간절히 남편과 남편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중보기도를 시작한 지 석달째, 상담은 지속적으로 들어왔으나 정작 연결이 안되던 학생이 5월말부터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6월달에 5명의 학생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남편이 6월말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이 자리에서 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하나님은 저희에게 응답하실 가장 적절한 때를 아시고 또 만들어 가시는 분이심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이상 아무것도 없을 때 하나님은 늦지 않게 일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고백하게 하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함께 중보기도 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을 포함하여 33분의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축복합니다. 또한 함께 울고 웃고 함께 기뻐하고 아파하며 기도해주시는 우리 필리핀 목장 이치범목자님 임연송목녀님 그리고 장춘자집사님 서미숙집사님 김원혜성도님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중보기도를 통해 많은 분들이 기도응답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험하고 기도의 능력이 있는 교회되기 소원하며 중보기도 간증을 통하여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아버지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