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차 목회자 컨퍼런스 참가 간증
(5 스리랑카 목장) 김병기 목자, 2018.6.10.
안녕하세요? 5교회 스리랑카 목장을 섬기고 있는 김병기 목자입니다.
먼저 79차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를 통해 받은 은혜를 이 자리에서 나눌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번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새로운 삶 강의>와 <어린이 사역자 모임>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작년 가을학기 삶공부 부터 새로운 삶 강사를 맡게 되었지만 수강 대상자가 없어 강의가 개설 되지 않았고, 또 올해 봄학기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지만 생명의 삶이 계속 되고 있기에 가을 학기에는 새로운 삶 수강자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과연 내가 제대로 강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서 였습니다.
물론 2016년 새로운 삶 강의를 위해 목회자 컨퍼런스에 한 번 참여했었지만 많은 시간이 지났고 모든 삶공부를 1기 또는 2기로 수강했기에 이 역시 많은 시간이 지나 삶공부에 대한 단편적 지식만 남은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이 저의 자신감을 떨어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마침 컨퍼런스가 있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신청을 하게 되었고 기대감을 안고 전라북도 부안으로 내려갔습니다. 현지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일정은 총 5번의 강의와 사례발표, 지역모임과 6겹줄 기도회로 이어지는 정말 쉴 틈 없는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컨퍼런스를 통해 받은 은혜는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삶공부에 대한 큰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단순히 새로운 삶 강의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었지만 그 생각은 삶공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극히 단편적인 생각이었다는 것을 곧 깨달았습니다.
삶공부는 단순히 과목별로 배워가는 따로 떨어진 공부가 아니라 성화로 이르는 길을 향한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이며 각각의 과목들은 한걸음씩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계단의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일정 과정을 마치면 끝나는 공부가 아니라 영적 갓난아기 때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전 여정이 바로 우리의 삶공부이며 성장의 여정과도 같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워나가는 생명의 삶으로부터 내재하는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나의 삶을 맡기는 확신의 삶을 지나, 자신의 견고한 진을 깨트리고 치유와 헌신을 통해 사역자로 변화되어 가는 새로운 삶, 그리고 경청의 방 묵상 훈련을 통해 자신의 영적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경건의 삶, 갈등, 조정, 순종을 통해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으로 알게 되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하나의 흐름 안에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제 자신을 본 순간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삶 한 과목만 강의를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앞선 생명의 삶과 뒤이어 오는 경건의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역할과 그리스도인으로써의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나친 욕심과 의욕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새로운 삶은 우리 삶의 변화가 시작이 되는 멋진 과목이니 자부심을 가지라는 강사님의 말에 왠지 모를 뿌듯함과 의욕도 생겼습니다.
물론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한 주 한 주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강사로서 보다 먼저 나 자신이 새로운 삶의 수강자로써 변화되어 가도록 해야겠다는 도전도 함께 받았습니다.
삶공부를 통한 모든 변화와 도전에는 실패가 따릅니다. 그러나 그 실패는 목장을 통해 다시 회복되고 치유되어 반복하지 않고 성장하며 예배를 통해 결단과 헌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코 쓰러지지 않는 가정교회의 세 축이 있기에 삶공부는 성공적인 영적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가을학기에는 기쁨과 감사가 있는 새로운 삶 13주 과정이 개강되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받은 은혜는 어린이 목장 사역자들의 모임을 통해서 였습니다.
전국의 어린이 목장을 하고 있는 또 하려고 하는 사역자들이 함께 모여 다음세대를 위한 고민을 나눌 때 그들의 열정에 많은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또 잘 하고 있다는 자신도 있었지만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매일을 어린이목장 활성과 성장을 위해 고민하고 기도하며 열정을 쏟으며 서로 배우가고 있는 모습에 나는 과연 우리 두드림교회를 위해 얼마나 헌신 했나 돌아보며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담 사역자와 저와는 조금 다른 환경일 수 있지만 어린이 사역을 위해 발런티어로 헌신하기로 한 내가 과연 얼마나 사역에 집중하고 있었나를 돌아보면 그때그때 닥쳐서야 간신히 일을 해나가는 제 모습에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핑계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기도가 부족했고, 준비가 모자랐으며, 배움이 게을렀습니다. 환경 탓을 하고, 시간과 생활을 핑계로 삼았었습니다. 항상 느끼고 있었지만 살천하지 못한 제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육겹줄 기도를 통해 기도제목을 내어 놓으며 내게 허락된 시간은 낭비하지 않고 하나님이 맡겨준 사역에 최선을 다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어 가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결단해봅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부족한 저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신 하나님은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또한 말 많고 불평 많은 저를 동역자로 이끌어 주신 우리 목사님도 정말 멋진 분이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 컨퍼런스 기간 동안 함께 해주신 멋진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친절한 누나 김문숙 목녀님과, 함께 기도해준 주일 조모임 3조의 목자, 목녀님들 그리고 5교회 스리랑카목장의 목원들과 사랑하는 아내 오미영 목녀님에게 감사드리며, 목자로 불러주신 하나님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