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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삶 2기 수료 간증


(5 스리랑카 목장) 김병기 목자, 2018.4.22

 

안녕하세요? 5교회 스리랑카목장을 섬기는 김병기 목자입니다.

먼저 부부의 삶을 통해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게 부부의 삶은 마치 국방의 의무와도 같았습니다.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선뜻 하겠다고 지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하지만 목자목녀가 먼저 마쳐야 한다는 말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첫 시간 부부의 삶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 별다른 기대감이 없다라고 대답했었고, 강사이신 목사님은 끝까지 마치게 되면 분명 달라져 있을 거라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분명 달라져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바로 볼 수 있었고 또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그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하루 생할에서 배려라는 것을 실천하게 되고 내가 속상하기에 앞서 아내의 힘듬을 살피려고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부부의 삶에서 저희의 별명은 나뭇꾼과 오드리입니다.

부부의 삶 시간, 시간 마다 많은 은혜가 있었지만 앞서 간증하신 목자목녀님들의 간증을 통해 들으셨고, 또 여러분이 직접 부부의 삶을 통해 경험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저는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 시간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오드리!

우리가 결혼 한지 어느새 22년째가 되고 있네.

강산이 2번 변하는 시간 동안 함께 해준 당신께 뭐가 그렇게 어렵고 부끄러운지 그동안 고맙고 미안한 마음 제대로 표현 못했지.

쑥스럽지만 글로나마 오늘 당신께 나와 함께 해줘서, 잘 참고 견뎌줘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고백해 보네.

혈기가 이성을 앞서던 젊은 시절 내일을 보지 않고 무절제하게 살던 내게

당신은 사람답게 사는 법을 깨닫게 하기위해 하나님이 보내준 천사였어.

당신을 통해 다시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당신을 통해 사랑을 알게 되고,

당신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지.

물론 아직도 부족함이 있지만 돌이켜 보면 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이 내가

생각해도 놀라울 정도였어.

무엇보다 감사한건 가족의 사랑이란 것을 제대로 느껴 보지도, 알지도 못하던

내게 사랑스러운 가족을 만들어 준 것이야.

성격 맞추기 힘든 시어머니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묵묵히 참고 기다리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헌신은 감사하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하겠지.

감사해! 그리고 사랑해!

 

자기열심에 빠져 번 아웃돼 낙심해 있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일,

신학교 다니는 동안 참고 기다려 줬던 일, 모두 감사해! 무엇보다 감사한 건

가정경제에 무관심한 내게 실망해 헤어지려 했지만 용서하고 다시 기회를 준

일이야.

매사에 임기응변으로만 대처하는 내 모습에 나조차도 한심스러웠는데 당신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지금도 아찔한 생각이 들어.

결혼허락을 받기 위해 처형을 만났을 때 당신의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어달라는 말에 당당하게 그러겠다고 대답했지만 오히려 내가 당신에게 기대어 사는 꼴이 되었으니 나라도 못 살겠다고 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많은 일이 있었고 위기도 있었지만 잘 견뎌온 시간이 내게는 행복한 감사겠지만 당신에게는 아픈 상처도 있는 줄 알아.

늦었지만 이제부터 하나씩 상처들을 치유하도록 할게.

아직은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고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줄게.

지켜봐줘...

오드리 없이는 살 수가 없는 나무꾼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아한다는 것은 내 기준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어, 갖고 있어야 하고, 통제 할 수 있어야 만족하지만 사랑한다는 것은 소유와 통제가 아닌 보살핌과 정성을 들여야 하는 감정입니다. 내가 소중하듯 내가 사랑하는 사람 또한 소중하게 대해야 하고 또 어떻게 하는지를 알게 해준 부부의 삶을 함께해준 큰형님과 에스더님, 아람님과 술남미 여인님, 기드온과 마리아님, 마루님과 사임당님 모두에게 감사하고 특히 말 많은 2기생들을 인도하시느라 애쓰신 나심사 담임목사님과 사라 사모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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