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여행 1박 2일 소감
(11 캄보디아 목장) 고호승, 2018.2.18
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11목장의 목원으로 섬기고 있는 고호승입니다.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1년동안 해왔던 수험생활과 1차 신행여행을 다녀오면서 들었던 생각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분들도 다들 아시다시피 행복을 여는 교회에서 탕자하면 모르시는 분이 없으시죠? 저는 주님께로는 일찍 돌아왔지만 정작 나 자신은 하고 싶은 것과 나 자신이 누군지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고2때까지 그저 노는게 좋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그저 좋았을 뿐입니다.
그런데 고3으로 넘어가는 작년 2017년도부터 고3이라는 타이틀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찾아야 했습니다. 먹고 살아야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도 알아차렸습니다. 그때 처음 들은 생각이 나는 체육을 하고 싶다! 였습니다. 그동안 생각해보니 내가 감기에 걸려가며 몸이 아파가며 해본 것이 공부도 음악도 미술도 아닌 체육이였습니다. 그래서 1년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결과는 좋지 못하였지만 결과보단 내가 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본 느낌이 안 들었고 절망감보단 아쉬움이 눈물보단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재수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큰마찰과 다툼이 있었지만 고비 끝에 잘 해결되었습니다. 한창 부모님과의 마찰과 다른 생각이 많을 때 즈음 목사님께서 수험생들끼리 신행여행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같이 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나름대로 생각이 많았던지라 고민을 정말 많이 했지만 그동안 많았던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마음먹고 순종하고 그렇게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는길도 즐거웠고 먹을 것도 정말 풍족하게 많이 먹었습니다. 봉평가서 강영하 목사님이 사주신 삼겹살과 막국수도 먹고 경포대도 가서 사진도 왕창찍고 오고 초당두부도 먹고 바로 강릉중앙시장가서 아이스호떡이랑 치즈호떡도 먹고 닭강정사서 숙소 도착해서 먹고 준비해온 게임도 하고 눈감으려 보니 새벽 3시가 넘었더라구요...그러고
자고 일어나 어제 게임진팀이 준비한 맛있는 해물라면을 자그마치 12개를 끓여먹고 다들 모여 아침묵상을 했습니다. 다들 아시죠? 아침묵상이요! 항상 목사님이 길게 보내시는 그 묵상이요 그 묵상! 솔직히 저는 제대로 본적이 몇 번 없습니다. 근데 이제 그 묵상을 읽고 생각을 말해야 한다니... 정말 이른 아침부터 막막하더라고요... 그렇게 막막한 마음으로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는데 막막한 마음은 사라지고 왠진 모르겠는데 즐겁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이었습니다. 그 많던 생각도 싹 정리되고 길이 보이는 거 있죠?
돌아가며 묵상이 끝나고 목사님이 묵상도 꾸준히 1년만 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을 믿습니다. 저는 올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셨던 재수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재수가 실패라 생각하지 않고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조금 더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저 믿고 기도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항상 연약하고 부족한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 엄마 김동숙 목자님과 호석이 그리고 앞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게될 아빠 고병관 씨, 그리고 우리목장 목자님이신 한소현 사모님과 11목장 목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행여행을 다녀올 때에 물질과 기도로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신행여행을 통해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함께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어주신 운전하시느랴 어떻게 하면 우리를 재미있게 놀게 해주랴 신경쓰시고 기도해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이 모든 영광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