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간증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6 바돌로매 목장) 서영주 목자, 2018.2.11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부족한 나를 세워주시고, 입술을 통하여 간증하게 하시며, 지혜 주심이 은혜인 줄 압니다. 이 시간 부끄럽지만 저의 금연간증을 듣는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삶에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결단의 시간과 은혜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간증은 왜? 금연을 하게 되었는지, 금연 후에 나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고백할까 합니다.
최근에 목사님과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대화 중에 작년에 제가 부끄러운 얘기지만 금연을 하게 된 것이 참 좋았고, 또 다른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였더니, 목사님께서 바로 요즈음 간증거리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마침내 머릿속을 횡하며 스쳐가는 찰라! 앗 차 내가 실수를 했구나! 입이 방정이네”라고 생각하며, 내 스스로가 걸려들었구나!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목사님께서는 이 기회를 놓칠 리 없었고, “저~~어^^ 목자님! 그냥 이 기회에 생활 간증을 한번 하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목자님! 금연간증 한번 하시죠?” 라고 하셨습니다.
순종하는 맘으로 간증을 준비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여러 해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업이 어려워질 때, 왜 혼자만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힘들어 했는지....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을 때, 모든 근심걱정을 혼자 해결 하려고 할 때, 그때마다 반드시 함께한 대상이 담배였던 것입니다.
금연간증문을 준비하며 2010년 아버지학교를 졸업 할 때, 딸 지은이가 금연을 부탁하며 저에게 보낸 편지가 문득 생각나서 살짝 옮겨 봅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소녀 아버지의 건강이 심히 걱정되어 밤낮으로 맘이 편치 않사옵니다. 부디 구름과자를 빠른 시일에 끊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옵니다. 담배에는 4,000여 가지 이상의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데 암유발인자로 판명이 난 타르, 습관성이 강하고 중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금연을 어렵게 만들고 혈압을 올리는 니코틴은 특히 심한 심장혈관 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옵니다. 그 밖에 쥐약으로 사용되는 청산가리.... 아버지 저희는 사람이옵니다.
시체방부제로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아버지 살아있는 사람에게 시체방부제라뇨?
아버지 건강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꼭 금연해 주세요. 힘드실 땐 담배가 아닌 가족을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 손을 꼭 잡고 교회에 가고 싶어요. 지금 전 교회도 자주 빠지고 충실히 신앙생활 못하고 있지만 열심히 교회 생활하고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부디 두 가지 소원을 꼭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가정의 든든한 기둥인 나의 아빠, 항상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아버지 언제나 사랑합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울 아빠! - 2010년 11월 27일 사랑하는 딸 지은 올림-』
7년이 지나서 딸의 소원이 이루어 졌습니다.
작년 5월 초에, 딸 지은이와 아들 호빈이가 인도네시아 발리 섬으로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기>프로젝트를 계획 한 후 [추억 만들기 가족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이제는 과감히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 가기 전 보건소에 가서 금연 패치를 받아와서 붙이고, 여행가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완전히 담배를 끊을 수 있게 결단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금연을 결단케 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목자가 된 지 4년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매년 새해가 되면 년 초에 목자, 녀 서약식을 하는데, 목자 목녀들이 강대상 앞으로 나와서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합니다. “목자,목녀로서 하나님 앞에 엄숙히 선서 합니다.” 하나부터 계속 큰소리로 읽고 선서를 하다가 딱, 이 문구만 나오면 큰소리가 목구멍으로 다시 쏙 들어가 버리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 문구는 바로 “~금주.금연을 하고” 입니다.
이때 나는 숨이 턱 막히는 듯 한 죄책감으로 스스로 창피하기도 하였고, 내심 얼굴은 홍당무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30년을 흡연을 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해 4월 28일 미뤄 오던 금연을 결단 하였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성령님께서 결단하도록 마음을 주셨습니다.
결단한 후에도 여러 가지 유혹과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금단현상으로 힘들 때면 저는 그때마다 기도를 하였습니다. 주님! 마귀 사탄의 유혹과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보호하여 주시고 항상 지혜를 주세요“라고 말입니다. 또 한 가지는 ”나는 목자입니다“를 반복하면서 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붙들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사명을 붙들었더니 끊어지게 하셨습니다.
30년 남짓 피운 담배가 하루 평균 한갑 반! 일 년에 547.5갑에 지금껏 16,425갑 피웠고, 한 갑당 \4,500원으로 계산해 보았더니 7,400여만원이 연기로 사라졌더군요. 쉬지 않고 3년1개월을 담배 피우는 시간으로 낭비했다니,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금연 이후 하나님께서 축복의 선물들을 보너스로 주셨습니다. 지난해는 어느 누구보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넘치도록 받은 이가 “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유야 많겠지만, 다시 내가 가장 잘하는 일에 사람도 붙여 주시고 일도 계속 샘이 솟아나듯 기적을 보여 주십니다. 사업의 문을 하나하나 열어 주시고, 귀한 만남의 축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결단과 헌신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상이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족한 목자를 “우리 목자님” 하고 반기며 순종해주는 권정란 자매님, 박성민 형제님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묵묵히 따라와 주는 밥하는 나의 하와, 정혜경목녀와 하나님의 소중한 선물 지은이와 호빈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내 삶의 목표가 영혼구원 제자양육이라는 사명으로 살아가도록 본을 보여주시는 담임목사님께 존경을 표하며,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