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세수료 간증(수지제일교회)
(15 따욤목장) 강수안 목사, 2015년 6월 7일
안녕하세요. 저는 따욤목장을 섬기고 있는 강수안 목자입니다. 수지제일교회에서 열린 <평신도 지도자 세미나>를 다녀와서 그 곳에서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처음 평세를 가야한다고 들었을 땐 얼굴도 본 적 없는 분의 집에서 잠을 자야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평세를 가기로 결단하자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를 섬겨주시는 목자님께 연락이 왔을 땐 설레임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그 분은 20대 초중반의 목원들로 구성된 싱글목장의 목자셨는데, 저랑 같은 나이였고 올해 목자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순간 얼마 되지 않은 목자님을 보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교만한 마음을 아신 주님께서 다른 분을 통하여 비슷한 상황 속에 있으니 서로 더 공감 되고 잘 맞겠다는 기대감을 품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아! 목자가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나를 섬겨주시는 그 모습이 벌써 내가 배워야 할 자세구나! 하고 깨닫고 평세 가는 날만을 기다렸습니다.
평세 기간동안 들은 강의는 항상 우리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과 같아서, 마치 우리교회 목사님이 오셔서 강의를 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 우리교회는 완죤 잘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귀에 들어온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목원들을 향한 목자의 아가페사랑! 그냥 환영하고 그냥 다가가는 것이 아닌 사랑으로 환영하고 사랑으로 기뻐하고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목자사역에 집중한다고 신경쓰느라 정작 목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나?.. 그냥 신경쓰는게 아닌 사랑으로 세밀하게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평세에서 목자간증은 강력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비신자인 분들이 목자목녀가 되기까지의 겪어야 했던 많은 변화들.. 목자로써 비신자를 세례까지 받게 한 일들... 특히나 이런 일들이 1년도 안되서 진행되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가슴 속에 매년 나도 한명이라도 구원하고 싶다 라는 비전을 꿈꾸고 도전받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드디어 목장시간이 되고, 어떻게 목장을 이끌어갈까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하고 기대되었습니다. 목자님의 나눔을 시작으로 목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곳의 싱글목장모임은 원칙을 중요시하는 저희 교회와는 다르게 자유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조금 의문이 들기도 하고 왜 이렇게 하지 않을까? 우리교회랑 비교도 했었지만, 내 생각들은 모두 내려놓고 목장에만 집중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일 말씀을 삶에 적용하여 결단을 하고, 삶 나눔을 따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씀 적용을 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목자님의 결단을 들으며 목원들도 목자님을 따라 결단을 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한 주간의 삶 나눔을 할 때에는 부모님 때문에 빨리 가야한다던 목원 한명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자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유는 목자의 끊임없는 질문과 리액션 때문이었습니다. 목자가 목원들의 이전 나눔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오늘은 어땠냐며 사이가 안좋다던 그 사람과 잘 지냈는지 등등 세밀하게 질문을 하면서 나눔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말재주가 없는 나에게 그 모습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나도 조금 더 목장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방식은 달랐지만 주님께서는 그 안에서 배울 점을 깨닫게 하시고, 나의 생각들을 내려놓는 연습을 시키신 것 같습니다. 주님의 뜻을 믿고 주님만을 의지하며 따라가는 목자가 되길 다짐하며 기도해주신 행복가족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동행해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릴 수 있도록 싱글목자로 부르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