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의 삶 3기 수료 소감

(10 캄보디아목장) 강수안 2015.2.22

 

안녕하세요. 저는 캄보디아 싱글목장 10교회를 섬기고 있는 강수안입니다. 이번 경건의 삶을 마치면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경삶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한마디로 <기대감> 이었습니다. 이 전에 목자님과 <확신의 삶>을 하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저의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첫날 첫 수업! 목사님의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설명을 듣자마다 허걱!!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하면 할수록 익숙해 질 것니까 너무 겁먹지 말라고, 경삶은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위로반 도전반 말씀하셨지만, 내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무엇보다 집에서 해야 할 경건훈련 과제가 엄청 많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순간 근심걱정이 밀려왔습니다. 보기만 해도 어려워 보이는데.. 하루하루 매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평소엔 해보지 않았던 것들이었기에 엄청 많아 보였던 것이죠. 서로 짝꿍이 되어 기도제목을 나누고 일주일에 한번 기도하는 단순한 것조차도 너무 어렵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순간 낚였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세상에 쉬운게 없는데 그냥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결심을 하고나서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조용한 곳에서 생각나는 것들을 적고.. 생각이 안나면 그냥 말씀을 적어 내려가고.. 그런데 신기한 것은 목사님 말씀처럼, 그게 몸에 차츰 익숙해 졌는지 내 생각을 적어가는 것이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은 오래가지 못하고 한번.. 두 번.. 내 게으름 때문에, 우선순위에 밀려 해야 할 숙제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을 내어 무언가 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한번 안했을 땐 편했지만, 두 번이 되니 뭔가 묵직한게 쌓여가고.. 이내 불안해지고 초조한 마음도 들기도 하고.. 경건훈련의 작은 성취감을 맛본 얘기 거리를 가지고 가야하는데, 이걸 내가 왜 해가지고.. 하는 등등 두려움과 원망의 마음이 쌓이기 시작하고, 점점 한번 손을 떼니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결심을 하고 다시 시작해 보려고 안간힘을 쓸 때, 그 때였을까요?.. 숙제를 할 때마다 적어 주시는 목사님의 한마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안되면 안되는 대로, 그러나 조금씩 성실하게 하다보면 작은 성공을 맛보게 된다. 자매를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고 있다 등등>의 말씀처럼, 숙제를 하기는 힘들었지만 그 위로와 격려가 어찌나 힘이 되던지요. 그 한마디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삶을 하면서 특히 더 제 기억에 남는 것은 기도 짝궁과의 <짝기도> 시간이었습니다. 기도가 부족한 저에게.. 둘만 만나야 하는 어색함이.. 사실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처음만나 무엇을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걱정도 잠시, 제 짝이었던 강인덕 성도님, 조은정 집사님 두 분께서 먼저 저를 이끌어 주셔서 처음의 어색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하면할수록 편안하게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를 위해.. 생각날 때마다, 생각나는 것마다.. 매일... 마치 내 기도를 하는 것 같은 간절함으로 중보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기도제목에 따라 기도응답이 많이도 이루어 졌습니다. 자신의 일처럼 걱정해 주시고 이루어진 기도응답을 나누며 함께 기뻐해주시던 두 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종강을 향해 갈수록 경삶을 삶속에서 적용하는게 익숙해 질수록, 감사한 것은 안보이던 것이 보이게 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나 다른 사람의 필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삶공부의 과정은 끝났지만, 지금도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려 나도모르게 주변을 살피게 되고, 하루의 일정시간 영적 홀로있기 시간을 통해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하고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읽고 나름 묵상하는 것도 점점 나아지고 있습니다. 어려웠지만 어려웠던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준 삶공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봄학기 삶공부가 다가옵니다. 아직 고민 중인 분이 계시다면, 자신에게 맞는 삶공부를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가운데 기대감을 가지고 선택해 보시길 강력하게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과제물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삶공부 숙제를 통해 믿음의 성장이 있음을 비로소 깨달은 제 경험으로 볼때에, 틀림없이 많은 은혜를 받으실 것이고, 변화와 성장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제일 힘들었던 저희를 붙들고 끝까지 인내하시며 이끌어주셨던 사랑하는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함께 기도해주신 저의 목자이신 한소현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함께 울고 함께 웃었던 지난 13주간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공유했던 저희 경삶 3기 모든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