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삶 1기를 마치며
(6 바돌로매목장) 서영주 목자 2014.11.30
안녕하십니까? 저는 바돌로메 목장을 섬기고 있는 서영주 목자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서서 주신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의 삶 공부를 하면서 은혜 받은 것과 삶 공부를 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함께 하신 목사님 내외분과 우리 부모의 삶 1기생인 조재호 홍은미 목자목녀님 부부, 이치범 임연송 목자목녀님 부부, 유영철 정미경 집사님부부 그리고 저와 제 아내, 정혜경 목녀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시간, 부모의 삶 공부를 마치고 <가족캠프>에 다녀와 은혜 받은 현재의 제 자신의 기초가 삶공부에서 시작되었음을 간증할 때에 우리 행복가족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저는 어릴 적에는 시골에서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자라 온 평범한 시골 소년이었습니다. 교회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었고, 뭔지 모르게 편파적인 생각이었지만, 어머님께서 소원하고자 하실 때면 두 손으로 빌며 주문을 외는 불교 성향적 모습을 보고 자랐고, 초중학교 때 소풍을 가더라도 절 부근을 자주 갔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넌 종교가 뭐야?” 하면 딱히 종교의 개념도 모르면서 불교 쪽 성향이 강하다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 덧 세월이 흘러 유.소년 청년기가 되어 결혼을 하면서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데, 그것은 “남자로서...”라는 말입니다. 이 말 뒤에는 숙명의 미션이 엄청나게 주어지더군요! 남편, 아빠,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이 세상의 모든 것과 맞서서 싸워 이겨야 하는 전쟁터의 투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나름대로 책임감 아님 나 자신에 대한 방어책(?). 그것은 어릴 적 가난이 싫었기 때문이었고, “나는 가난은 대물림 하지 말아야겠다는 제 나름대로의 어리석은 사명감 아님 욕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 만나기 전의 저의 성격은 다혈적이었고, 공격적이며, 끊고 맺는 것이 정확해서 여유도 빈틈도 없다고 <비수같은 사람>이라고 주변에서 얘길 들은 적도 있습니다. 참으로 도도하며, 이기적으로 살았습니다.
그런 개성(?) 있는 삶 속에서 사업을 시작 하였는데, 대단한 자신감과 열심만 했지 결과는 실패의 연속이었고, 돈과 연관된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말미암아 견딜 수 없는 절망과 사람들에게 준 상처와 받은 마음의 상처를 어느 누가 나를 위해 풀어줄 이 없었습니다. 절망감과 너무나 비참한 나머지 시간이 지나갈수록 몰골도 상하면서 대인기피증과 대화단절, 우울증 등으로 수차례 죽음을 생각해 본적도 허다했습니다. 곧 사업실패는 인생실패라고 생각해서 내 모든 것을 잃는다고 그때는 생각했습니다.
넘어지고, 깨지고, 엎어지고, 힘없고, 의지할 곳 없을 때 삶의 흔적이 상처로만 남아서 아내 보기도 자녀들 보기도 가족형제보기도 미안할 때, 조용히 옆에서 지켜보며 위로하고, 나 모르게 흐느껴 울며 기도했던 사람이 아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무시하고 멸시했던가요! 그래도 표현하지 않고 항상 “여보 힘내세요”라며 응원했던 아내에게 이제는 미안해서... 스스로에게 힘이 빠져서 말이라도 잘 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할 무렵... 그러던 어느 날,
<교회와 인연이 있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 학교”에 가게 되었고, 수료 한 후 바로 담임목사님과 제 아내 정혜경목녀와 지금 행복을 여는 교회에 계신 교회식구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권유와 기도로 아버지 학교를 수료한 바로 다음날, 주일예배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교회 등록과 예수님 영접 후 제 모습은 이렇게 바뀌어 갔습니다.>
남자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남자다운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 과정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사실인즉슨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담임목사님이 정말 미울 정도로(?).... 극도의 관심과 지나친(?)사랑으로 지쳐 있는 나를 더욱 더 지치고 힘들게 했던 것이 주일마다 찾아오는 <삶 공부>였습니다. 처음은 교회 다니려면 뭔지 모르겠지만 기본 코스는 밝아야 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마음먹고 흔쾌히 공부를 하기로 약속하고 <생명의 삶>을 등록하였습니다.
첫 시간에 일정표에 16주라고 하셨는데, 짧은 시간안에 두 과씩 하는 것이 사실 무리가 있었고, 교회사정도 있었고, 삶공부하는 분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결석을 하면서 목사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하나라도 빠짐없이 가르쳐주시려는 마음이 계셔서 그런지, 점점 늘어나더니 제 기억으로는 거의 일 년 만에 생명의 삶 공부을 마치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삶 공부도 끝났으니 조금 여유도 가지고 지내기로 마음먹고 그럭저럭 지낼 무렵, 사업적으로 잘못된 연유로 집이 경매로 넘어 가서 팔리게 되었고, 급하게 쫒겨서 이사 나가던 날, 장대 빗속에 이삿짐용 사다리에서 비에 젖어 내려오는 이불이며, 살림살이는 내 마음을 산산조각 부셔버리는것 같았습니다. 사다리차의 굉음은 마치 천둥번개의 소리로 들려와서 귓전을 때렸고, 나는 그만 차안에서 초라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엉엉 울어 버린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이사 하던 날 김광억 집사님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에게 또다시 <삶 공부>를 하라는 겁니다. 순간 교회 다니기도 싫었고, 하나님이, 예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시련을 주실까? 이런 마당에 공부는 무슨 공부!!!!
한마디로 귀찮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 마음의 안정이 찾아 들고, 까마득히 잊을 무렵 또 삶 공부를 하라는 요청이 들어온 겁니다. <그래 그러면 어쩔 수없이 이번 딱 한번만 더 해보자>라고 마음먹은 것이 아버지 학교부터 시작해서 <생명의 삶> 공부에 이어 <새로운 삶>, <확신의 삶>, <예수영접모임>,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 <예비목자모임>, <목자서약식>, <부모의 삶>까지 교회 첫 발걸음을 떼면서 지금까지 4년 연속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렇게 힘겹게 쫓아가고 따라가면서 이제 와서 뒤돌아보니 얼마나 제가 축복받은 사람인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삶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있지 않았을 것이고, 위기와 삶의 바닥가운데서 삶공부를 통해 말씀을 붙들고 깨달았던 시간들 저를 살리고 우리 가정을 살려낸 것을 생각하면 <삶공부>를 했던 것은 은혜이고 축복이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이나 가정사역부에서 <삶공부>를 여러분에게 권하시거든 그냥 핑계나 구실을 찾지마시고, 아무 말없이 순종하시면 틀림없이 우리 주님의 은혜가, 하늘복이 부어진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간증을 마쳐야 하겠습니다. 얼마 전 우리 부부는 <부모의 삶>을 1기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목사님과 함께한 다섯 부부가 가진 은혜로움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진정 부모로서의 기본이 되어 있는가? 엄마로서 아빠로서의 역할이 무엇이며 자녀와의 관계는 어떤지?! 어느덧 부모는 늙어 가는 줄 모르고 늙어가고, 우리 어린 자녀들은 커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어른이 되어 갑니다. 잘한 것도 없이 잘 해준 것도 없이 서로는 변해 가고 변해 있었습니다. 이번에 부모의 삶 공부는 부부와 자녀를 하나로 묶어주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나를 다시금 뒤돌아보며, 부모로서 성찰하고 은혜와 축복의 시간이었음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영광을 돌리고자 합니다.
또한 부모의 삶 공부를 마친 후 다섯 가족 스무명이 가족캠프를 가지면서, 부모는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남긴 것은 <진한 가족애와 사랑의 회복> 이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못 다 한 얘길 털어 놓고, 편지에 많은 사연을 담아, 진하고 아련한 사랑을 나누는 화해와 용서의 장이 되기도 하였으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못다한 많은 사연을 전하면서 눈물로서 승화시키는 감동의 캠프였습니다.
삶공부를 해보니, 할수록 모든 삶공부가 다 단계별로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삶공부를 하면서 우리 모든 행복가족들이 삶공부를 통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말씀을 깨달아 가면서 하나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회복해 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신 담임목사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일 것입니다. 특히나 부모의 삶을 통해 우리 가족도 적지않은 변화와 믿음의 진보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음 단계의 삶공부를 기대해 봅니다. 부모의 삶처럼 좋은 멤버들을 또한 기대합니다. 담임목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우리 담임목사님이 우리 곁에 있도록 인도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