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세 수료간증 (김동숙 집사) 2014.10.19
안녕하세요. 저는 바돌로매 목장의 목원으로 두드림 동숙목장의 교육목자로 섬기고 있는 김동숙 집사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2일 까지 서울대방교회에서 열린 제330차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작은목자 모임 때 세미나 미참석자 명단이 자꾸 호명되어 마음의 큰 부담이 되었었습니다. 금요일에 있는 학습지 회원들의 날짜를 조정해서까지 세미나 가는 길에 동행해주신 정혜경 목녀님께 잊지 못할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울대방교회의 첫인상은 골목 안에 있는 작고 소박한 느낌의 교회였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지는 7년차 되었고, 25개 목장과 4개의 초원과 3대의 평원이 있었습니다. 15년전 담임목사님 부임시 40~50명의 성도로 시작했고, 7년전 가정교회를 시작했고 지금은 비신자 전도를 통해 주일 출석이 200여명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신앙생활의 핵심가치와 교회의 존재목적을 잘 알게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를 보시던 목자님은 1년에 1/3은 해외출장을 가시는데 세미나를 위해 휴가를 내고 온전히 섬기고 계셨습니다. 가장 큰 감동을 받은 것은 매 시간 이어지는 목자목녀님들의 간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주로 잘하는 목장이 아니라 죽을 쑤고 있는 목장의 목자님들이 간증을 많이 하셨습니다. 어느 목자님은 분가해서 목원을 받았는데 두 가정은 이사를 가시고 2명은 가끔 목장에 출석하고 한 두명 참석하는 목장모임을 주일에 잠깐 드리는 경우도 생기고.... 그러나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금요일에 목장모임을 드리고 있다면서... 그 약한 모습일 지라도 목자됨을 포기하기 않고 예리한 눈으로 이사를 가도 한번 vip는 영원한 vip라고 하시며 목원들을 섬기고 있는 모습은 저에게 큰 도전과 감동 이었습니다.
서울대방교회는 부자목자, 남매목자, 모자목자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어느 여자 목자님은 아들이 싱글목장 목자인데 아들목자가 올해 들면서 목자사역을 힘들어하고 본인의 신앙적인 부분까지 의문을 품었다 하였습니다. 그 아들 목자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해 달라고 늘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들목자가 10월 9일 밤 평소에 안타던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앞바퀴가 빠지면서 얼굴을 바닥에 그대로 갈아서 입술주위가 뚫어질 정도의 사고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응급실에서 만난 아들의 말이 얼굴을 박는 순간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10월 10일 간증하는 이 목자님은 응급실에 달려가면서 머리만은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응답되어서 감사하고 아들목자가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어서 감사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매시간 강의 전체를 진행하시는 김사형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먼저 직분자들을 평신도 세미나에 의무적으로 다녀오도록 했다고 합니다. 저도 가기 전에는 “지금도 가정교회가 뭔지 알 것 같은데 꼭 다녀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참석하신 23명의 평신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씀이 매번 듣던 얘기인데 핵심노트 정리되듯 싹 정리가 된다고 했습니다. 세미나 마지막날 생명의 삶을 수료하는 7명의 새신자들이 있었는데 반 정도가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평신도 세미나의 등록비는 5만원입니다. 그 이유는 개최하는 교회가 그 이상을 기도로 준비하고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금요일 점심식사로부터 시작해서 5번의 휴식시간에 나오는 간식도 어찌나 정성이 가득하고 맛나던지 여기가 예닮동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생각하면 신경쓸 것도 너무 많고 힘들터인데 이렇게 준비하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방화동 제자삼는교회 자매님과 같이 캄보디아 목장의 목자님댁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승용차로 약 30분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첫날 목자목녀님이 차에 우리 가방을 미리 실어 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말없는 경상도 사나이 이신 목자님에 비해 털털하고 정 많으신 목녀님과 담소를 나누며 목자님댁으로 갔습니다. 가보니 동부이천동의 50평 아파트에 살고 계셨고 안방까지 내어주셨습니다. 이불과 배게도 새것으로 준비해 주셨습니다.
평신도 세미나 때문에 목장모임을 토요일 저녁에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5월에 목자가 되셨고 목장을 통해 전도되어 신앙생활 한지는 약 3년정도 되셨다고 합니다. 목원은 4명정도 되고 vip의 방문도 있고... 그런데 그 날은 서로 연인관계인 2명의 목원만 참석하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진행이 매끄럽지 않고 많이 어색했고 설거지는 식기 세척기가 해 주었습니다. 헌금도 매주 드리지 않고도 해당 선교사님 후원이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그 어설픔 가운데서도 목자목녀 사역을 맡아서 순종하고 순수하게 섬기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와 함께한 제자삼는교회 자매님은 50세인데, 10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신앙생활한지는 3년정도 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이“나는 남편도 없는데 목자사역을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을 품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목자를 돕는 예비목자가 있다는 것과 본인이 참석하시는 뜨거운 목장과 달리 이렇게 어설픈 느낌의 목장도 비신자 전도와 목원섬김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도 목자사역을 머지않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힘을 얻고 가셨습니다.
제가 이번 세미나를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첫째, 교회의 존재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드높이 찬미하기 위하여, 영혼을 구원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성숙한 제자로 삼고,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세상에 널리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둘째, 목장은 목자가 수지맞는 곳이고, 목원을 섬기다보면 기도하게 되고 기도하다보면 그 목원을 사랑하게 된다.
셋째, 평신도사역자는 목회자와 달리 생업에 종사하므로 평신도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 본래 사명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넷째, 희생하지 않으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취미생활이다.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사역이 아닌데 즐거이 하는 일이 있다면 과감하게 포기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장년 목장은 간소하고 깔끔하게 차려야 하지만 싱글목장은 잘 차려야 한다. 엄청 먹는다.
여섯째, 집을 너무 쓸고 닦고 물건을 아끼면 목장을 못한다. 아이들이 날라다니고 물건을 깨뜨리고 심하게 싸우는 경우가 많아도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 가족이니까..
일곱째, 목장의 꽃은 나눔이고 목자는 목원들이 자기노출을 하도록 인도해야 한다. 치유는 고백에 의해서 나온다.
여덟째, 영혼의 문제는 섬김과 기도이며, 오랜 기간동안 교회의 양적성장에 탄력이 붙는 그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
아홉째, 목자는 목원들에게 영적인 보호막을 쳐주고 기도해야 한다.
열번째, 목자는 섬기는 자이고 목원이 삶공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두서없이 나열했지만 이번 세미나를 통해 가정교회는 밭에 숨겨진 보배와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제 세미나 후 처음으로 참석한 목장모임은 이전과는 많이 다른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바돌로매 목장의 목장식구인 안고은 자매, 박경화 자매, 박성민형제, 이대원 성도님, 박선영 자매님 그리고 김민선 성도님~ 우리 사랑하는 서영주 목자님과 정혜경 목녀님... 가슴으로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할 천국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그렇게 다녀오라고 강조하셨던 담임목사님의 의중을 다녀오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는데, 담임목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세미나에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우리 목자목녀님과 바돌로매 목장식구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우리 행복가족들 모두가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꼭 한 번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