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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게티 단기동역 선교를 마치고

(13 랑깜목장) 한정민, 2024.1.14

안녕하세요.

저는 13교회 랑깜 목장의 한정민입니다. 먼저 오늘 주일예배에 지난 필리핀 두마게티 단기동역선교를 통해 느낀 점을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교회소식을 통해 두마게티 단동선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한다고 하였을 때 처음부터 가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담임목사님 부임하신 이래로 국내 아웃리치에 대한 경험이 있었던 저로서는 해외 단기선교에 대한 소망이 있었고 그 당시 제 신앙에 한계를 느끼고 있어 다른 환경에서 주님의 뜻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정을 확인하여 직장에 여름휴가 대신 작년 11월 단기선교에 연차를 사용한다는 결재를 올리고 총무로 섬기게 된 이재승 형제님에게 알리고 저만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단동선 인원이 다 모집되고 처음 모임을 가졌을 때 목사님께서 저를 회계 섬김이로 지목하셨을 때 정말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한 번도 제대로 된 회계를 맡아본 적도 없고 특히 해외 선교는 우리나라랑 달라 회계업무 관리하기가 힘들텐데 어떻게 해야하지 머릿속의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다 뜻이 있으셨고 제가 막힐 때마다 주변 교인들을 통해 해결방안을 알려주셔서 잘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질문한 것들을 찾아주셔서 통화로도 알려주신 서미숙 권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한국에서 준비할 것들이 많아 그것들을 하나씩 할 때마다 처음의 마음과 달리 내가 괜히 가려고 했나’, ‘그냥 한국에서도 시간을 내서 다른 일을 하면 더 즐겁고 힘들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건 취소하기엔 늦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라는 생각을 뒤로 한 채 지친 몸과 마음으로 두마게티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갔습니다.

가자마다 피곤한 몸과 뜨거운 두마게티 날씨에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던 저에게 두마게티 블레씽 교인들의 아침 일찍부터 공항에 나와 준비된 환영은 여기가 주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된 곳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하셨습니다.

 

두마게티 단동선을 통해 받은 은혜가 많았지만 제가 가장 크게 결단하고 감사한 부분만 여기서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두마게티 블레씽 교회는 여느 한국교회와는 달리 역으로 자녀들이 부모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믿는 사람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전도였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어머니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독실한 신앙가운데 믿음의 집안에서 태어났고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 가는 것이 익숙했기에 주님을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청년들은 믿음의 1세대로서 자신의 부모, 형제, 친척들을 열심히 섬기고 전도하여 그들을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니 그 동안 믿음생활을 했던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제가 이미 구원받은 상태로서 사실 다른 사람의 영혼구원에는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목장에 VIP가 와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영혼이니까 내가 이 정도 섬기면 주님께서 그 사람의 마음을 만져서 돌아오게 하시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적당한 섬김까지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것을 기쁜 마음으로 전부 섬기는 블레씽 교회의 싱글 목자님들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주님께서 열망하시는 영혼구원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고 게을렀는지를 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언제나 주님의 뜻보다는 제가 먼저인 사람이였는데 이번 단동선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통한 진정한 섬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한 제 아버지의 영혼구원에 대해서도 새 소망을 주셨습니다. 저는 청년이 되고 난 후부터 아버지를 전도하기 위해 나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20대 초중반은 아버지의 취미 생활도 같이 동참하고, 시간을 내어 대화하고 웬만하면 모든 것을 아버지의 뜻에 맞춰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버지의 말과 행동으로 받는 상처가 크고 많아서 더 이상은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바닥이 났었습니다.

두마게티 청년들에게도 가족을 전도하게 하신 하나님이 제가 아버지의 영혼구원의 통로로 쓰임받는 자녀가 되지 않을까, 저들도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나에게도 곧 열매를 맺게 해주지 않을까 라는 믿음과 비전을 주셨습니다. 이런 제 변화와 생각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두마게티를 다녀온 이후부터 아버지와의 같이 있는 시간에서 제게 평안한 마음을 주셨고 VIP도 붙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연합교회의 사역에도 마음을 주셔서 이번 2024년도부터 꿈땅 교회의 교사로 함께 섬기자는 제안을 받게 하셨습니다. 이 결단이 잠깐 타오르고 마는 불꽃이 아닌 은은한 화롯불이 되어 계속해서 하나님과 교회앞에 꺼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이번 두마게티 단동선을 통해 교회를 대신하여 온 선교팀이 어떤 자세로 선교에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팀을 섬기는 자들이 어떤 자세로 섬겨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고 깨닫게 해주신 우리 목사님과 사모님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부족한 재정으로 믿음이 없어 걱정할 때마다 먼저 나서서 식사와 간식을 섬겨주시며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주신 선교팀방 임선수 장로님과 목사님이 먼저 귀국하신 이후에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까지 단동선 인원들을 잘 인솔해준 이재승 형제님에게도 이 자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짜증이 많은 저의 투정을 잘 받아주시고 다독여주신 단동선팀에 참여하셨던 목자님, 목녀님, 집사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같이 갔던 싱글들 덕분에 많이 의지가 되어 단동선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오고가는 공항가는 길까지 라이더로 섬겨주신 김병기 장로님, 이신성 목자님을 비롯한 많은 행복가족들의 기도와 후원 덕분에 그곳에서 보고 배우고 또한 우리의 작은 섬김의 열매들을 맺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믿음을 알려주시는 나의 어머니 조은정 권사님과 아닌 척 언니를 걱정해주는 동생 재연이에게도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저를 위해 기다려주시고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시며 지금도 가장 필요한 것들로만 채워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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