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마게티 단동선을 마치고
(3 팜팡가목장) 박월식 목녀, 2023년 12월 25일
안녕하세요
저는 재정부 계수팀으로 섬기고 있는 3교회 팜팡가 목장의 박월식 목녀입니다
지난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17명이 한팀이 되어 단기동역선교로 필리핀 두마게티 교회를 방문하였던 일이 참 꿈만 같습니다.
저는 단동선에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17번째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선교부장인 남편을 현지로 보내니 저는 교회와 가정을 지키겠다고 생각하고 목사님과 주변의 권유에도 절대 마음에 동요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경험해 보자는 마음의 변화가 일어 결단하고 참여 의지를 비추었는데, 이미 팀이 구성된 상태라 그런지 남편도 목사님도 반응이 시큰둥하게 느껴졌습니다.
선교팀 총무를 맡는 재승형제도 비행기 티켓만 100만원 정도로 값이 올랐으니 다시 기도해 보고 결정해 보시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것은 그냥 포기했으면 하는 뜻으로 비춰 줬는데 저는 금액과 상관없이 이미 하나님 앞게 결단하었기에 마음에 변화는 없었습니다. 당시 티켓팅 하면서 금액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많은 변수로 진행팀에선 우여곡절이 많았고 저는 저대로 마치 홀로 무리와 멀찍이 떨어진 길잃은 양처럼 앞서서 비행기 티케팅까지 한 일행들과 같이 수속을 밟다 보니 진행팀에게 짐을 지어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송구스런 마음과 교회적으로 진행한 한끼 금식에 진심으로 참여하며 기도로 준비하였고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들을 맞딱드리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하셨습니다.
두마게티 현장에 서 보니 목사님이 왜 우리를 두마게티로 함께 가 보자하셨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었고, 우리 목사님의 리더쉽과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진심으로 행복가족들의 기도와 후원에 깊은 고마움과 감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박성국 선교사님이 첫날에 우리는 좋은 동역자라는 말씀을 전하였는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이어진 동역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두마게티 현장에서 선교사님 부부를 통해 현지 상황을 들으며 눈으로 보여지는 것과 우리 마음에 담아온 부분부분 여러 장면들 중, 탐방하는 목자가정에서 그리고 목원들이 가장 귀히 여기는 것이 무엇이지 한눈에 보였습니다.
우리가 탐방한 싱글 목자가정에 허름한 거실 정중앙에 붙여진 것은 다름아닌 단계별 삶공부 수료증이었습니다. 우리처럼 고급스런 크리스탈패가 아닌 비록 종이로 인쇄되었지만 얼마나 소중히 여기고 자랑스러워 하는지 어린 목자의 진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언뜻 봐도 낙후된 마을과 가난으로 인한 어려운 가정환경이 그냥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씻을 곳이 없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가에서 무더위에도 옷을 입고 샤워를 할 수밖에 없는 싱글 청년들의 일상과 작년에 목사님이 방문하실 때에 목자들 가정에 가스렌지를 사 주었는데 가스가 떨어지면 나무로 밥을 지어 먹고 목장모임이 있을 때만 아껴서 사용한다구 합니다. 생활에 불편함은 불행한 게 아니기에 기꺼이 감수하면서도 목장을 섬기는 일에는 진정성과 성숙함에 깊은 감동이 되었습니다.
또 남매가 목자로 섬기면서 한 공간에서 두 개의 목장을 하고 있었고, 목원들이 자신의 목자에 집중을 하며 비좁은 공간에서 질서를 유지하며, 계단에서는 남매의 어머니 목자님이 모임을 하고 있는 곳을 향해 큰 부채질을 연신 해주고 있었고, 열악한 환경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앗습니다. 그들만의 환경에서 지혜롭게 수용하고 배려하며 한집에 3개의 목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 신기하고 놀라운 은혜인 것 같습니다.
천장에는 우리팀을 환영하는 직접 한글로 쓰여진 글자가 앞뒤가 바뀌여 있는게 너무 재미 있었습니다. 제가 그곳에 머물면서 친구들이 자기 이름을 여러번 천천히 가르쳐 주는데도 발음도 어렵고 기억하는 이름이 3명 뿐이니 서로의 언어가 낮선건 서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우리 단동선팀이 행복이란 찬양을 준비하고 재승형제가 현지 언어로 의미를 설명을 하는데 앞에서 듣고 있는 성도들의 얼굴이 개그 프로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재승형제 발음이 엉망인께 느껴졌습니다 ㅎㅎ 그렇게 서로 소통하기 위해 우리는 휴대폰을 열어 어플을 사용하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씩 알아가며 한명한명 얼굴을 익히며 그들의 삶과 사역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또 선교사님이 우리 선교팀을 향하여 주의 사항을 여러차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무슨 의도로 이야기를 하는지 너무 공감이 되었고 선교사님이 그곳에 사역하는 성도들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지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헌신과 희생을 해 오셨는지 선교사님과 함게 전도하기 위해 여러 마을들을 다니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일에 찾아온 장결자 및 VIP가 한번의 전도로 되어진 것은 아니겠죠. 선교사님이 밝은 땅마다 굳어져 길이 나고 그 길을 통해 교회로 VIP가 그 얼굴에 친절한 말과 따스한 미소에 이끌려 온 것처럼 보여졌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은 무더운 현지 날씨에 잔뜩 겁먹고 양산에 선크림에 선글라스에 완전무장 했습니다.
벽돌집이 아닌 집안이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 가정을 방문하며 그때는 몰랐는데 생각해 보니 현지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신 목적을 다시 묵상해 보았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온 것이 아니고 섬기로 오심을 제자들에게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단동선으로 두마게티를 방문하여 우리에게 가진 것들을 충분히 나누며 돌아오리라 생각을 하였는데 도리어 우리들은 너무나 큰 사랑과 섬김과 환대를 받았습니다. 물질이 아닌 마음의 부유한 사랑을 경험하였습니다. 그들을 안아 주었지만 그들이 우리를 품어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선교사님은 저희들에게 특별한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햇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특별했습니다. 출국하는 마지막날 이른 새벽에 나오는 우리를 향해 온갖 간식과 편지와 개인별 선물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형편과 사정을 다 알고 있는데 그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우리의 일정에 맞추어 늘 천사처럼 우리 옆에서 도움을 주고 기쁨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목장 탐방중에도 우리는 그늘에 있을 때 그 친구들은 밖에서 우리를 기다려 주고 우리를 먼저 먹이고 나중에 남은 것을 먹는 차려진 음식이 적으면 적은 되로 거기에 모인 사람들이 다 먹을수 있도록 오병이어의 기적이 가는 집마다 이어진 것 같습니다
반짝 반짝 영혼이 빛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이 자라서 교사로 목자로 섬기며 부모님을 교회로 전도하는 신약 교회의 모습을 보고 왔습니다. 그래서 도전과 비젼이 느껴지고 다음세대가 더욱 기대가 되는 두마게티 블레씽 교회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다시금 감사의 마음을 올려 드립니다.
함께 동행하며 청년의 푸르름과 열정으로 우리 장년들을 앞서서 안내해준 우리 싱글 청년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덕분에 활기찬 5박 8일 여정를 잘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를 지키며 단동선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기도로 물질로 섬겨 주신 행복가족 모든 분들께 너무나 사랑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보고 듣고 배울수 있는 단기동역선교를 통해서 다시금 목녀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