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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동역선교 감사 소감

(12 캄보이다목장) 송준호, 20231217

 

안녕하십니까.

블레씽어즈를 섬기고 있는 12교회 캄보디아 목장의 송준호입니다.

제가 군복무 하면서 해외를 다녀올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단기 동역선교를 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지난 119일부터의 단기동역선교를 가게 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빼지말고 다녀오자> 지난 GOP복무기간은 제 삶에서 저라는 사람이 없었기에 본래라면 꿈도 꾸지 못할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남양주 부대에서 출퇴근이 보장된 삶을 살고 있으면서 안 갈 이유가 없지 않나? 라고 생각했고 또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의 목장교회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걸까? 라는 단순한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필리핀 두마게티 공항에 발걸음을 딱 내딛었을때는 <. 꿉꿉하다. 덥다. 퀘퀘하다> 이런 생각이 많이들었습니다. 게다가 허허벌판에서 직격으로 쏟아지는 햇빛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는데 이러한 불쾌함은 두마게티 Blessing 교회에서 풍선과 표지판을 들고 환영식을 해줄 때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습니다. <정말 더울텐데. 여기 그늘도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기다린걸까>

 

땀 뻘뻘 흘리면서 웃는 얼굴로 마중나와주는 모습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나는 초면인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마음으로 반겨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리핀 청년들과 통성명을 하며 얼굴을 트는 와중에 어진형제가 필리핀 가면 꼭 가야된다고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졸리비라는 햄버거 가게에서 필리핀 청년들과 인스타 맞팔을하며 조금씩 어색함을 깨뜨렸으며 같이 선교사님의 인도 아래 사방이 탁 트인 차를 타고 이곳 저곳을 다니며 필리핀 두마게티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선교활동 중 인상깊었던 것은 교회에서 찬양을 부르는 것을 들을 때 였습니다. 저는 찬양을 들을 때 <아 이 친구들 노래를 따로 배우지는 않았구나>라는게 느껴졌지만 그러나 그 부분이 오히려 감동으로 다가왔는데 그저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음을 하나 하나 생각하고 맞추어가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음악적인 지식과 경험, 실력보다 우선되는게 <온 마음 다해 주께 찬양드린다는 것이 바로 이런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내가 찬양하면서 이친구들한테 배울점이 많구나>라고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또한 필리핀 청년들이 선교활동 동안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준 덕분에 언어의 장벽은 생각보다 쉽게 허물어졌습니다. 서로 무슨 소린지 알아 듣지 못해도 충분히 의미 전달이 되었으며 그들을 통해서 모르던 필리피 두마게티 언어를 하나씩 배워가는것도 정말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목장탐방을 할 때는 정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장 시간을 지키기 위해 물질적인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목장을 열기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 또한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그리고 목장을 하면서 찬양을 하고 말씀을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는데 다른 점은 오히려 한국에서보다 VIP 영혼구원에 정말 힘쓰고 있었습니다. 사람 한명 한명 지나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었고 필리핀 청년들은 지역의 이웃 주민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며 같이 전도활동을 할 때 그 친구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전도를 하려고 해서, 이거 내가 먼저 선수치지 않으면 선교활동 하러 온건데 얘네들이 다 해버리겠구나라는 위기의식에 저도 자연스럽게 적극적으로 전도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은 두마게티 단기동역선교 였지만 오히려 그들에게서 더 많이 배우고 고마움을 느꼈던 알차고 꽉 찬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직장 일 때문에 모든 선교활동 일정에 참석하진 못하고 중간에 주일 오전에 귀국했던 짧은 시간이었지만 VIP를 영혼구원 하겠다는 열정과 마음으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난 두마게티에서의 시간은 현생에서 치이고 지치고 힘든 삶을 살던 제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올 한해 정말 많은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주님께 <왜 제게 이렇게 힘든일만을 주시나요 주님. 저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사람입니다>라고 사실 원망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이었고 곧 드는 생각은 <다 저를 강하게 키우셔서 편하게 쓰시려 하시는 주님의 뜻이고 나는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서 순종하며 섬기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내 인생에서 추구해야할 가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멀리있는 것도 아니고 물질적인 것도 아닌 바로 두마게티 필리핀 선교를 통해 느꼈던 VIP영혼구원과 온 맘 다해 주님을 섬기는 것에 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제가 지금은 아직 많이 미성숙하고 마음이 상황과 환경으로 인해 혼란속에서 어지러움이 많지만, 그래서 실수도 자주하고 주변 사람에게 상처도 주고 받기도하고, 심지어는 삶 공부도 몰입해서 못하고 있지만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이끌어주시는 분들의 인내와 도우심으로 차차 나아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인도해주실 것을 믿기에 더이상 걱정과 염려로 연연하지 않습니다.

 

이번 두마게티 단동선에 참석하여 같이 동고동락한 목사님과 사모님, 임선수 장로님을 비롯한 17명의 단동선팀, 그리고 기도와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특히 이번 단동선에 오고가며 저를 많이 챙겨준  우리 캄보디아 목장의 신어람 목자님과 목원들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저를 사랑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붙들어주시는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행복가족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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