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13기 성료감사
(6 필리핀목장) 정화경 집사, 2023년 12월 10일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웃사랑부 1간사로 섬기고 있는 6교회 필리핀 목장의 정화경집사입니다.
이번 중보기도를 통해 개인적으로 받은 기도응답을 나눌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특히 큰딸 진아에 대한 기도응답을 나눠보려 합니다.
진아는 3학년 겨울 많은 고민끝에 유치원 교사가 아닌 승무원으로 진로를 바꾸고 준비를 했습니다. 4학년 1학기를 보내고 8월 중순 연습삼아 쿠웨이트 외항사 승무원에 원서를 냈는데 감사하게도 서류가 통과되고 두 번의 면접을 통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3학년 겨울방학부터의 노력의 결과였기에 너무나 기뻤고 길을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진아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쿠웨이트행을 결정했습니다.
합격하고 입국날짜가 정해져 출국까지 한 달도 채 안되는 시간은 너무나 짧았고 출국을 위한 모든 준비는 온전히 진아의 몫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로 돕는 것 뿐이었는데 때맞춰 9월 초 중보기도가 시작되었고 지속적으로 중보기도자로 중보기도에 참여하며 기도의 중요성과 함께 중보기도가 나 외에 다른 분들이 간절히 기도해 주심으로 기도에 힘을 더한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진아의 출국준비가 잘 되어지고 쿠웨이트에서 잘 적응하도록 기도제목을 올렸습니다.
출국 준비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남은 학기를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전공이 아닌 다른 쪽으로 취업한 걸 반기시는 교수님은 없었고 출국전날까지 모든 수업을 들어야했습니다. 또한 두 분 교수님은 진아의 취업상황을 배려하지 않고 한 분은 팀으로 이루어지는 수업을 완료하라고 하셨고 또 한 분의 교수님은 과제는 물론 시험을 모두 보라고 하셨습니다. 혼자하는 과제는 하면 되지만 6시간의 시차가 있는 쿠웨이트에서 팀수업과 시험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아정교사 자격증을 위해서는 마약검사를 해야하는데 요구되는 기간이 출국이후여서 자격증이 나오지 않을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여러가지 준비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진아는 학교의 상황들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해 갔습니다.
기숙사에 있는 진아와 통화하던 어느 날 많이 힘들었는지 결국 진아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저는 “엄마와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어,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기자. 너도 기도해?“ 라며 진아를 다독였습니다. 저는 두 분 교수님과 관련하여 좀 더 구체적인 기도를 중보기도에 올렸고 이후 진아는 힘들지만 출국을 위한 모든 준비를 하나씩 하나씩 잘 해 나갔습니다.
저의 또 다른 기도제목은 진아의 믿음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진아는 평상시 제가 교회에 가자고 하면 알았다고 말은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예배회복은 쉽지 않았습니다.
쿠웨이트는 이슬람 문화권인데 교회를 다닐수 있을까? 거기도 한인교회가 있을까? 교회를 다닐 수 있으면 좋을텐데…라며 진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 남편 배성규 성도가 한인교회 나가면 서로 의지되고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 좋지라고 했고 우리는 가능하다면 교회 나갈 것을 권했습니다. 저는 진아가 믿음이 좋은 사람과의 만남의 축복을 통해 교회로 인도되고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10월 3일 화요일, 드디어 진아는 출국했고 이틀 후 목요일에 쿠웨이트에 잘 도착했다는 소식과 함께 본사 최종면접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다음주 화요일 진아는 본사 최종면접에 합격했다는 소식과 함께 뜻밖의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동기 언니와 함께 이번주 금요일에 교회를 가보려 한다는 것입니다. 쿠웨이트는 금요일 토요일이 휴일인데 금요일에 예배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교회를 나갈거라 생각도 하지 않지 않았는데 교회에 가자고 진아가 동기언니에게 말했다니 너무나 기뻤습니다.
저는 기도하며 금요일을 기다렸고 주말이 되어 진아는 교회를 다녀왔고 마음이 편안해서 다음주에도 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언니는 다음주도 갈지 잘 모르겠다고 했답니다. 교회까지 택시비가 꽤 나왔고 언니가 가지 않으면 진아가 혼자서 교회를 계속 나갈 수 있을 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다시 중보기도카드를 냈습니다. 진아가 교회에 꾸준히 나갈 수 있도록 도우시고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세요…
다행히 다음주에도 동료언니와 같이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그날은 뜻밖에도 어느 집사님 가정에 식사초대를 받아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받았습니다. 그 집사님은 그 날 두 가정을 초대했는데 한 가정이 안와서 진아와 언니가 대신 초대받은 거였습니다. 예쁘고 정성스럽게 차려진 불고기와 골뱅이무침과 콩국수는 너무 맛있었고 숙소로 돌아올 때 음식도 푸짐하게 싸주셨다고 했습니다. 이국만리에서 두 자녀를 후하게 대접해주신 그 천사의 섬김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후 동료 언니와 진아는 매 주일 교회를 나갔고 지금은 동료 두 사람이 더해져 네 명이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러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저의 간절함에 하나씩 하나씩 응답하셨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두 분 교수님에 대한 기도도 응답되었습니다.
함께하는 팀플 수업은 진아의 몫을 같은 팀원 동기들이 나눠서 해주기로 했고, 시험을 고집하던 교수님은 한발 물러서셔서 시험 대체 할 것을 찾아보겠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마약검사는 출국전에 검사한 걸로 인정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진아와 관련하여 앞서 말한 세가지와 본사면접 합격과 영어 적응까지 총 5개의 중보 기도제목을 올렸는데 하나님은 나머지 두 개와 함께 모든 기도제목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출국부터 쿠웨이트에서 적응하기까지 3개월동안 이국만리에 자녀를 보내면서 걱정과 염려보다는 중보기도와 함께 기도하며 이 시간을 보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모든 기도에 세밀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제 자신이 기도의 즐거움을 누린 것입니다. 올 가을 부흥집회 때 오춘도 목자님을 통해 기도하며 기도응답의 기쁨으로 살아가는 크리스챤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그 기쁨을 저 역시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13기 중보기도를 통해 진아와 관련한 모든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기도해주신 13기 기도 동역자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한 중보기도를 위해 기도카드를 정리하시고 기도시간을 시간시간 조정해주셔서 온전히 기도에 힘쓸 수 있도록 섬겨주시는 중보기도 부장님과 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늘 변함없이 섬겨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저의 천국가족 6교회 이치범 목자님과 임연송 목녀님, 목장식구들에게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끝으로 저를 비롯한 행복가족들을 위하여 든든한 영적 리더로 본이 되어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전도서 4장 12절)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는 말씀대로 역사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