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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삶 10기 수료 감사

(14 브라질목장) 이수빈 자매, 2023.7.23.

 

안녕하세요. 제가 새로운 삶을 수강하게 된 이유는 삶의 변화를 위해서였습니다. 사회로 나가기 이전에 제가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었거든요. 최종 목표는 '바른 신앙생활 습관 형성'이었죠.

결과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강의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 교재를 읽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았어요. 다행히도 과제의 성격이 저와 잘 맞았던 거죠.

 

새로운 삶 강의를 통해 제 자신의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저 자신도 알지 못했던 문제들을 마주할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은 관계이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하여 회복하는 방법을 배웠고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았네요.

 

물론 힘든 점도 있었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중도합류 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어요. 강의 진도와 과제도 밀려있고 순서도 섞이다 보니 다소 정신이 없었습니다. 혼자였다면 듣기 힘들었을텐데 목자님이 청강생으로 함께 해주셔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 개인시간을 쪼개서 강의를 해주신 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으로, 강의에서 배우고 삶에 적용하며 변화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객관적으로 나를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의 영적 상태를 돌아보며 '어린아이와 청년 사이 어딘가'라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수강하기 이전에는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만한 교만도 없었던 것이죠. ‘본질적으로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되었는데 답은 간단했어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잡히면 해결될 문제들이었죠.

 

'그럼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떠올랐고 나의 정체성부터 새로이 정의 되어야 한다'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1. 사역자'로서 부름받은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2. '파이스' 로서 주인의 음성에 늘 귀기울여야 한다.

3. '오이코스'로서 목장식구들과 함께해야 한다

4. '청지기'로서 내게 주어진 것들을 잘 분배해야 한다.

5. '제사장'으로서 모범을 보여 가르쳐야 한다

-> 정체성이 바뀌기 위해 가치관 또한 재정립되어야 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 모든 것들을 이루기 위한 근원은 하나님과의 관계였어요.

 

그래서 저는 견고한 진 부수기를 통해 저의 첫번째 된 우상인 ''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동안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열심히 사는 것이라 여겼고 자랑스러워 했어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을 벌였고 놓치면 후회할만한 기회라 여겨 잡았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늘어난 일이 버거웠지만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며 노력하면 나아질 것이라 믿었어요. 모든 일을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구분 짓고 일이 많을 때는 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 일정을 관리했습니다. 휴식은 사치였고 게으른 자들의 자기합리화라 여겼지만 사실은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그들은 언젠가 후회할 거라며 마음을 다잡았죠.

 

늘 불안했어요. 지금까지 이어온 것들이 한순간에 전부 무너져내릴 것 같아 매일 외줄타기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잦은 실패로 인해 더 이상 자신을 신뢰할 수조차 없었어요. 또한 하나님께 집중할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할 에너지도 없었고요.

제가 일에 몰두하는 이유는 저의 쓸모를 입증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이 일을 해내지 못한다면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이웃을 돕는 것마저 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행위로 전락하고 말았죠. 결국 위태롭게 이어지던 일정이 무너지고 우울감과 번아웃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것조차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여겼어요.

 

무엇이 그렇게 두렵고 나를 불안하게 한 것인지 돌아보았습니다. 이 일을 손에서 놓치면 뼈져린 후회를 경험할까?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가난에 허덕이며 패배자가 되는 것일까?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이전에 기준을 명확히 해야 했습니다.

제 가치관이 뼛속까지 잘못되었다고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해야할 일들이 많기에 기도와 성경 읽는 시간에 제한을 뒀고 아무리 은혜로운 시간이었어도 계획보다 시간이 오바되어 다른 일정에 지장이 가면 그날 하루를 실패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일을 많이 한다면 그 날 하루를 열심히 산 것이라 여겼어요. 소위 '갓생'이라고 말하며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무엇이 진짜 '갓생'인지 생각해보아야 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나의 욕심과 한계를 인정하고 그 일들을 모두 하나님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나에게 뭐라고 하는 이가 없었으며 당장에 돈도 부족하지 않았고 달리 피해를 보지도 않았어요. 저는 그대로였어요. 오히려 자유를 경험했습니다. 시간적 여유와 심적 여유가 생겼어요.

진짜 중요한 것, 삶의 목적, 본질, 중심을 바로 세우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조급함에 놓치던 것들을 돌아볼 여유,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할 여유가 생긴 것이죠. 여유는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는 배움을 얻었습니다. 여유가 생기니까 세상이 생생해졌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도 들지 않고, 사소한 것도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고,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듣던 노래도 감미롭게 들리고, 평소에 보던 풍경도 아름답게 보였어요. 내면의 상태가 세상에 투영되었던 거죠.

 

제가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는 이상 이러한 기적들을 계속해서 일어날 것입니다. 간증문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도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확신할 수 있어요. 그동안 제가 불편하다고 여기던 것들은 저에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는 삶공부가 기대가 됩니다.

청강으로 함께 동행해준 천우진 목자님께 다시금 감사드리며, 열정적인 강의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신 김병기 장로님과 저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어머니 장춘자 권사님, 외할머니 손경순 권사님, 외할아버지 장영용목사님께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애쓰시는 목사님께도 감사드리며,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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