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차 목자연합수련회를 다녀와서
(14 브라질목장) 천우진 목자, 2022년 09월 18일
안녕하세요.
마하나임 찬양단 리더와 꿈땅어린이 교사로 섬기고있는 14브라질 목장의 천우진 목자입니다. 오늘 먼저 이렇게 간증을 통해 목자연합수련회를 통해 느끼고 온 소감과 결단을 함께 나눌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목연수의 모든 과정과 순서 속에 있던 간증들은 앞선 간증들을 통해 많이 들으셨을 것이라 생각해서 저는 점심시간을 통해 만났던 싱글 목자님들과의 만남에 조금 중점을 두고 나눌까 합니다.
은혜 가운데 찬양과 교회 소개를 하고 점심시간이 되어 저는 배정된 싱글 목자님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로 미루어 보았을 때 싱글 목장의 목자님들이라고 한다면 역시 2,30대의 젊은 목자님들이 대부분이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조에 찾아갔는데 40대 이상의 배가 많이 나오신 분들이 그곳에 계셨습니다. 내가 잘못 찾아왔나 생각했지만 역시나 저희 조원분들이 맞았습니다. 그렇게 식사와 함께 나눔이 시작될 때 과연 이분들이 어떻게 싱글목장을 이끌어 가고 계실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번 나눔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왜 이분들을 저와 만나게 하셨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는 목자로써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 계신 목자님 중 두분이나 직장을 잃고 참 힘든 상황에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주눅들어 있거나 불안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고 오히려 목장에서 어떻게 섬기는지에 대해 자부심있게 나누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았을 땐 어쩌면 자신의 처지를 비참히 여길 수도 있고, 하나님을 원망할수도 있을 상태에서 목자연합수련회에 참여하면서 오히려 목자로써 더 결단하고자 참여한 목자님들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상황에서도 목자의 삶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목장의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목장에 VIP를 초청하기 위해 한 달에 한번은 VIP데이를 설정하여 나눔의 주제를 VIP로 정하고 자신이 어떻게 섬기는지를 나누는 날을 설정하여 VIP를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섬김을 실행하고 나누며 서로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아직 수평이동 기신자를 받으며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담임목사님의 모습과 그 때문에 다른 목장들이 VIP보다는 수평 이동된 기신자를 받는것에 의욕을 가지는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그 안에서 목자로써 중심을 잡고 VIP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목자님의 모습은 참으로 VIP를 향해 집중해야 하는 우리 목장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우리 싱글목원들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싱글 목장에 올라온 우리 목원들이 이제는 성인이니 조금 성숙한 모습으로 대해주어야겠다는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목자님들이 말씀하시길 그냥 20대인 중고등부 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목장에서 중요한 것은 잘 놀아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목장모임을 3시간 하면 노는 시간은 5시간은 보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목장은 목장 모임이 금요일 저녁에 시작하면 토요일 아침에 맥모닝을 먹고 끝이 난다고 합니다. 물론 부모님들께는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말입니다. 이 부분은 제 생각을 참 많이 깨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목장 식구들과 나름 외부로 놀러가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제 난초같은 성격탓에 어딜 나가거나 기획하는걸 힘들어하고 그저 혼자있기만을 좋아해서 목원들과 노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곤 하습니다. 그리고는 다들 성인이고 각자 스케쥴이 있을거니 목장에서 노는건 별로 안좋아하지 않을까? 하고 혼자 타협해버리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모임 이후로 우리 목장도 더 많은 활동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실제로 수련회 이후에 목원들과 함께 놀이공원도 가고 볼링도 치러 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좋아하는 목원들의 모습을 보며 더 다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번 목자연합수련회를 통해 목자로써 다음을 다잡고 목장이 존재하는 이유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목원들을 위해 목자로서 꾸준한 경건생활을 기본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놀이공원은 생각보다 더운 날씨탓에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함께 즐겁게 놀고 목장에서 나눔도 항상 풍성해지는 우리 14브라질 목장 식구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싱글 목자들의 초원지기로 언제나 목자의 모범을 보여주시는 초원지기 김동숙 권사님과 동역자되시는 이신성목자님과 소현희 목녀님, 조범진목자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선배 목자목녀로써 성실하게 목장을 섬기는 본을 보여주시는 아버지 천경헌 장로님과 어머니 김문숙 권사님께도 사랑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목장의 원칙을 굳건히 함으로 목자가 원칙 때문에 시험에 들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부족한 저를 목자로 불러주시고, 우리 14브라질 목장을 통해 영광받으실 하나님 아버지께 언제나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