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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목자연합 수련회를 마치고

(5 스리랑카 목장) 김병기 장로, 2022/8/14

 

안녕하세요! 행정부장과 5교회 스리랑카 목장을 섬기고 있는 김병기 장로입니다.지난 19차 목자 연합 수련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짧지만 제가 받은 감사와 도전을 행복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이번 19차 목자 연합 수련회는 제게 있어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30년간 해오던 어린이 사역을 교회의 배려로 안식년을 얻어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됐지만 왠지 모를 허전함에 쉽게 적응이 되지 않고 있던 차에 참가하게 돼 이번 기회를 통해 목자로서의 소명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참가해서 누리는 수련회가 될 수 있기 바랐는데 육겹줄 조장으로 섬겨달라는 진행팀의 요청에 갈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힘들어 하는 제게 육겹줄 조장은 부담이 아닐 수 없었고 그동안 수련회와 컨퍼런스를 통해 항상 조장으로 섬겨 왔던 지라 이번 만큼은 빠져보고 싶었기에 신청서에 조장 겅험이 한 번도 없다고 썼는데 어찌 된 일인지 또 제의가 왔던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거절을 했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우리 병기 초원의 목자님들이 모두 육겹줄 조장으로 섬기게 된 것을 보고 초원지기인 제가 혼자만 편하겠다고 빠지는 것도 미안한 마음이 들어 결국 승낙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련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답장 없는 카톡방을 바라보며 그래도 실망하지 말자고 마음을 다잡고 수련회에 참석하던 첫날, 첫 시간, 그간 서운했던 마음은 눈 녹듯 사라지고 은혜의 시간이 시작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찬양이 좋았고, 선물을 받기 위해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던 시간이 즐거웠으며 교회 소개 시간을 넘겨 마이크가 꺼져도 은혜가 되었습니다. 다른 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수련회였는데 어째서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 그동안 풀지 못해 마음에 담아 두었던 갈급함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특히 은혜를 받았던 시간은 목자들의 간증과 육겹줄 나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간증은 지금까지 들어왔던 간증과는 다르게 마음에 와 닿는 간증이었습니다.

특별하고 대단하게만 느껴지던 이전까지의 간증자들과는 다르게 평범하지만 꾸준함으로 목장을 세워가는 목자들의 간증이기에 도전이 되었고 또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의 김문숙 목녀님의 간증은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았기에 더욱 은혜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간증을 들으며 나도 할 수 있는데 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특별함이 아니라 성실함과 인내가 목장을 세워간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은혜의 시간은 육겹줄 기도와 나눔이었습니다.

수련회 시작 몇 주 전부터 일정과 안부등을 톡방을 통해 계속 알려왔지만 대답이 없어 만나면 서먹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대면을 하고 보니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처럼 흉금 없이 나눔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 모두가 같은 아픔과 어려움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목장 사역을 10년 가까이 해 오면서 교회로 인해, 목원으로 인해 상처받고, 회복하며 섬겨왔던 일들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같은 마음으로 위로와 격려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을 가지다 가장 도전 받았던 것은 모두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보낸 시간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목장을 포기하지 않고 지켜왔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요?” 라는 질문에 목자니까 당연히 겪는 어려움이라 생각하고 지냈어요.”라며 해맑게 대답하는 한 목자님의 대답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은 목자로서의 소명의식과 기도였는데 저는 환경과 상황을 탓하며 소명감도 기도도 부족했다는 사실에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눔을 마치며 서로를 위해 돌아가며 기도하는 시간은 정말 뜨거웠으며 쉽게 여운이 가시지 않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짧지만 알찼던 은혜의 시간을 마치고 간증을 준비하며 다시 그 시간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새삼 놀라움과 감사를 하게 됩니다. 마치 속속들이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짝지워 주셨고, 필요한 은혜를 때에 맞춰 예비해 주신 하나님의 예비 하심은 못하는 것이 안 하는 것이라는 회개를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할 의욕까지 채워 주셨습니다.

 

내가 광야 사막에서 헤맨다 할 지라도 나를 지켜보고 계시며 제자로서, 자녀로서 설 수 있도록 훈련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이제는 섬김으로 답해야 한다는 결단을 하게 한 제 19차 목자 연합 수련회를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함께 결단한 오미영 목녀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참가한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의 목자 목녀님들과 언제나 시원시원한 해답으로 우리를 하드캐리 하시는 담임목사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특별히 부족한 목자 목녀를 만나 마음 고생했을 스리랑카 목장의 식구들에게 또한 연약하지만 최선을 다해 섬기고자 몸부림치는 우리 병기초원의 조재호 이치범 목자님과 홍은미 임연송 목녀님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이번 19차 목자 연합 수련회를 통해 감은 눈을 뜨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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