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9기를 마치고
(3 팜팡핀 목장) 박월식 권사, 2022.2.20.
안녕하세요
저는 중보기도 1간사와 3교회 팜팡가 목장의 목녀로 섬기는 박월식 권사입니다
중보기도 9기 사역이후 성료 감사예배를 마치고도 이후에도 여전히 제 주변의 일들을 간섭하시고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시간 받은 은혜를 나눌수 있어서 먼저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원래 중보기도 사역은 일년에 두번 봄 가을 시즌에 맞춰 사역이 시작되는데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정부의 다중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에 영향을 받아 연합교회 행사 일정이 조금씩 미루어지고 9기 사역 또한 10월부터 시작되어 올해 초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유난히 영하로 내려가는 날씨로 중보기도실 사용시 추위를 이겨내야 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13주간을 완주해 오신 46명의 중보자들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헌신자들의 여러 상황에도 직장을 마치고 퇴근후에 먼 거리에서 시간을 맞추며 애쓰는 모습,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절실함, 질병 등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도 본인이 정한 시간을 어떤 상황에서도 신실하게 감당해 가시는 중보자들의 열심이 참 감동과 은혜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기수는 평일에 시간이 나지않는 분들을 위해 주일까지 중보실을 개방하여 기도자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유연성있게 사용 시간을 확대 하였습니다. 중보기도는 특별히 기도를 잘하는 몇몇 분들이 하는게 아니라 행복가족 모두에게 기회를 주어 기도훈련을 받도록 하는게 목적이기에 기수가 더해 질수록 중보사역이 여려모로 발전하고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불가능할것 같은 상황에서도 중보기도를 지금까지 멈출지 않았던 것은 주님이 함께해 주셨고, 또한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마음을 모아 함께 달려 올 수 있었습니다.
나 한사람은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모세에게 아론과 훌의 기도동역자들이 있었듯이 서로가 같은 마음으로 다만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 다른 사람들의 필요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함께 믿음으로 기도사역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요청한 기도카드 중에는 절박하고 간절한 가족을 위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지난 겨울에 친정 큰언니가 코로나 확진자로 속초에 있는 병원에 격리된채 증상이 위중하여 소천하게 되었습니다. 갑자스레 일어난 일이기에 가족들의 맘이 참담하였고 외동인 조카 부부가 부모를 돌보지 않은 것에 친정 형제들이 서운함을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한 가족이면서도 서로가 다른 입장 차이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장례기간 빈소에 함께 지내면서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헤아리다 보니 자연스레 관계가 풀어지고 어린 조카 부부가 장례 및 관련된 일을 잘 마무리 하도록 함께 의지할 수 있는 끈끈한 가족으로 회복되어 갈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제 고향은 충청도 논산인데 현재 고향을 지키고 있는 제 바로 위에 오빠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큰언니 떠나 보내고 형제들 끼리 한번 얼굴을 보자며 작은 언니가 살고 있는 평창에 모이자고 했습니다. 오빠를 보는 것은 좋은데 올케 언니는 결혼할 때 저희 자매들이 무척 반대 했습니다 그래선지 세월이 흘렸는데도 올케 언니가 우리를 대할 때 냉냉하게 느껴져서 불편할 때가 있는데 어떻게 같이 시간을 보내야 되냐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도 먹고 늦은 밤까지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마치 금요목장모임 하듯이 철처한 불교신자인 올케언니 앞에서 우리의 생활과 신앙생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룻밤을 같이 지내며 많이 친밀해지고 좋은 시간이 되어서 앞으로 정기적인 가족 모임도 갖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올케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오빠가 편도암 3기 판정을 받았다며 암울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오빠의 일로 올케 언니와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요즘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은 오빠가 암에 걸린 것보다 언니가 교회를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더 놀라웠습니다... 평창에 가서도 월정사 절에 가서 참배를 하던 언니가 집에는 온통 불교 관련된 것들이 가득하고 지난번에 조카한데 교회 다니라고 전했다가 자기가 죽기 전에는 절대 안된다구 확고했는데 단번에 하나님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부모형제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면서, 언니와 오빠에게 찾아온 질병이 시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안에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알아가는 축복의 기회가 되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단순히 병이 낫기를 구하기 보다 과거의 죄악된 행위를 벗어버리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영과 육이 치유받도록 오빠네 가정에 주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제 자신보다도 저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더 잘 아시는 응답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욱 기대합니다
그리고, 저희 큰딸이 결혼한지 4년차인데 아이 소식이 없어서 부부가 병원검사를 받았는데 딸아이에 한데 나팔관이 막혀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8기 때부터 큰딸 임신을 놓고 적극적으로 중보기도를 요청했습니다.
큰딸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여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는데, 1차 시험관 이식이 실패하면서 약간 불안한 맘이 들었지만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계심을 믿기에 함께 기도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이번 9기에 임신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
그동안 시댁에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임신 소식에 시댁 어른들과 사위도 펑펑 울었다니 그 응답의 배후에 함께 기도한 기도 동역자들이 있음을 알기에 기쁨과 더불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함께 중보해 오며 아이의 성장과정을 나누고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우리 행복가족들과 교회내에 젊은 부부의 태의 문을 하나씩 하나씩 열어주시어 생명을 잉태하는 기쁨을 여러 가정에 부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요즘은 초음파로 아이가 자라가는 과정을 볼수 있어서 매일 매일 태중에 아이가 잘 자라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명절 연휴에 흩어져 있던 자녀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매번 만날때마다 가정예배를 드리며 대화를 나누는데 평상시 뽀족하고 모난 자녀들이 친근함도 표현하고 주님과의 예배회복이 더디지만 우진이는 샤워할때마다 여전히 큰소리로 찬양을 부르고, 은비는 엄마 아빠 먹으라고 한우를 보내왔습니다. 서울 자녀들 또한 큰딸 부부도 입술을 열어 찬양도 부르며 예배에 진심을 다하였고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들과 둘째딸 찬미는 매일매일 큐티를 하고 있다니 생각지 못한 작은 변화를 보면서 주님의 자녀들을 향한 인도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의 삶이 하나님을 향한 움직임과 변화를 느끼면서 부모로서 자녀들을 통한 하나님의 위로를 느끼게 해주시는 것 같아 또한 감사가 가득합니다.
예부터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는 말이 있듯이 제 삶은 가지가 많아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여 찾아오기에 평정심을 잃을때마다 기도생활과 함께 중보기도의 동역자들로 힘을 얻도록 붙들어 주셔서 기도만이 살길 임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번 기수를 마치고 성료 감사예배를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힘들고 마음상한 일들도 있었지만 그것으로 믿음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 주님과의 관계를 더욱 단단히 굳히는 시간이 되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반석과 같은 주님으로 인해 그저 감사할 것 뿐입니다
특별히 중보의 첫 시작을 항상 존경하는 우리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열어 주시고 주일 늦은 오후에 시간을 내어 참여하고 돌아가시는 최두연 집사님까지 중보자 46명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전산 입력과 사은품 준비등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행정부와 중보기도 고정 찬양팀으로 헌신해 주시는 임연송 권사님과 간증자 섭외시 흔쾌히 동의해 주셨던 분들과 그리고 방송팀과 서로 연합하여 전문적인 부문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부서의 간사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중보기도부 팀사역으로 존재 만으로도 힘이 되고 고마운 부장 손경순 권사님과 드러나지 않지만 든든한 조력자로 함께하는 2간사 오미영 권사님과 한 팀 사역을 일과 아울러 관계중심의 사역으로 힘들땐 서로에게 응석도 부리고 서로 다독이며 보듬어 가면서 여기까지 올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저희들은 다음 기수를 준비하며 잠시 휴식기를 갖고 10기에 더 많은 행복가족들이 참여하길 바라며 다시 만날것을 기대합니다
중보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가는 교회와 우리가 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