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9기를 마치고

(7 필리핀 목장) 정화경 집사, 2022.2.13. 

안녕하세요 저는 이웃사랑부 1간사로 섬기고 있는 7교회 필리핀목장의 정화경 집사 입니다.

처음 기도가 힘들어 기도를 좀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기도훈련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중보기도는 1기부터인지 2기부터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섬겨 어느덧 9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한해 한해 믿음의 시간이 쌓이면서 중보기도를 통해 받는 은혜가 늘 있어 왔는데, 작년 8기와 9기 중보기도는 다른 때와는 달리 더욱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가운데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신앙생활은 은혜의 흐름을 막아 영적으로 메말라 가기 쉽게 만들었고 메마른 영성은 타인보다는 나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는 시기였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중보기도는 아버지의 마음을 회복하는 감사한 시간들이 되어 주었습니다.

일상의 시간에서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기가 더욱 힘든 나날들이었는데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그 기도제목은 저의 기도제목이 되어 간절함이 더해지고 하나님은 메마른 저의 마음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그 시간을 통하여 기도의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항상 간절한 기도가 된 건 아니어서 때때로 피곤하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에는 형식적인 기도를 할 때도 있었지만 그런 날은 그런 날대로 그 시간을 채움으로 주시는 은혜가 또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잘 모르지만 무엇을 기도해야 할 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 저는 행복가족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중보기도하며 진정한 기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교회 공동체와 영적 지도자를 위한 기도,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거나 몸이 아프신 분들을 위한 기도, 사업의 번창을 위한 기도, 자녀의 믿음과 진로를 위한 기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회복과 믿음의 성장을 위한 기도, 믿지 않는 가족의 영혼구원을 위한 기도, 그 모든 기도제목은 저의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기도제목을 내지 않았던 저는 중보기도를 거듭하며 점점 기도카드를 내게 되었고, 9기 기도카드에는 자녀의 대학 진학과 남편의 일을 위한 기도제목을 올렸습니다. 응답이 되어 감사한 기도제목도 있고 기도제목을 낸 그대로의 기도응답이 되진 않았을지라도, 무엇인가는 자기가 낸 기도제목에 대해 감사를 찾아보라는 목사님의 말씀에 올려진 기도제목을 가지고 찬찬히 돌아보니 상황이 변하거나 더 좋은 다른쪽으로 응답이 되거나, 또한 그것에 따른 작은 다른 많은 감사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번 9기에 중보기도로 헌신해주신 마흔 여섯명의 기도용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가물어 메마른 저의 심령을 촉촉하게 적셔준 단비 같은 이번 중보기도를 완주 할 수 있도록 기도시간 변경요청을 드리면 늘 흔쾌히 기도시간을 조율해 주시고 기도카드와 온라인으로 올려지는 모든 기도제목을 정리하고, 응답된 기도는 응답카드로 정리하여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수고해주신 손경순 부장님과 박월식 오미영 간사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영적으로도 본이 되어주시고 믿음의 성공을 위해 기도와 독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함께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주시는 목자목녀님과 목장식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하늘 아버지의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는 자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