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삶 수료감사 간증
(11 캄보디아목장) 신어진/ 2021.10.31.
안녕하세요 저는 방송실 엔진이어로, 물댄동산 네시아목장의 교육목자로 섬기고 있는 11교회 캄보디아 목장의 신어진 입니다. 이번 말씀의 삶을 마치고 하나님과 교회 앞에 간증을 할 수 있음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저는 2019년 5월에 입대하여 2020년 12월에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581일이라는 시간동안 코로나도 터지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위기와 어려움은 코로나로 인해 예배를 드릴 수 없었던 것입니다. 저희 부대는 최전방이라 교회에 가는 것이 어려워 군종목사님이 직접 저희 부대에 방문하여 예배를 인도하십니다. 하지만 코로나 인해 오고 가는 것이 통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예배드리는 것이 힘들어졌고, 겨우 온라인 예배만을 드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부대 특성상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는 쉽지 않았고, 그 시간에 있는 근무 역시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번, 두번, 세번 빠지기 시작하더니, 제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예배를 주일에 드리지 못하게 되는 일들이 벌어 졌습니다. 그러했던 시간들은 점점 더 길어져만 갔고, 예배를 드릴수 없는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적으로 메말라가는 가면서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어느새 제 가슴에 병장을 달게 되었습니다.
그 때 생각했습니다. 정신 차려야겠다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환경을 핑계로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면 내 자신이 무너지게 되고 그렇게되면 돌이킬 수 없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전역을 했습니다. 전역을 하고 다시 교회와 캠퍼스로 돌아와 오니 저는 그냥 어느새 비신자처럼 성경에 대해 너무 무지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주일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목장에서 나눔 란에 씌어 있는 말들조차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쉬고 싶었고, 군대를 가기 전에 했던 청소년 사역도 이미 기본적인 신앙생활이 되지 않은 자신을 알았기에 오히려 친구들에게 나쁜 영향만 줄 것 같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부모님과 지도교사님의 격려로 네시아 목장의 교육목자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모르는데 친구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보고 배우게 할 수 있겠는가 싶었고, 그 생각은 내가 무슨 자격으로 돕고 섬기는 것인가까지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되돌아보면 자신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고 생각한 자격지심의 마음들이 부정적인 생각들까지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는 성경에도 삶에서도 무지하게는 지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태로 저 혼자 성경을 읽는 것 조차도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 고민을 저희 어머니와 나누었을 때에 말씀의 삶을 하자고 제안 하셨습니다. 그 말에 저는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동의했고, 그렇게 말씀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말씀의 삶을 수강할 때에는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이미 신학대학에서 다 배운 내용이거니 하여 교만하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말삶의 진가는 종강할 때 쯤이었습니다. 말씀의 삶이 끝날때쯤 한주간 동안 읽기 진도를 따라 성경을 읽는데, 성경이 너무나 잘 읽히고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내용도 잘 이해가 되고, 삶공부때 들었던 배경이 어떠했는지 상상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무지한 저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찾고자 했던 것이 이것이었고, 성경을 읽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말씀의 삶은 이미 끝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의 삶에서 듣고 배운 생각들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저는 말씀의 삶을 배우기 전에는 학교에서 배우고 아는 것이 다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하나도 제대로 성경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기에 교만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벼와 같이 익어가면서 다시, 군대 가기 전보다 더 크게 성장하게 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이 말씀의 삶 수강이후로 학교에서 공부나 과제를 할 때에도, 교회에서 목장을 준비하거나 목원으로 나눔을 할 때에도, 제 모든 삶에 더욱 말씀을 통해 주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기쁨과 변화의 새로움을 가져다주었고 좀 과장해서 말씀드리면 정말 새생명을 얻은 느낌이었습니다. 말씀의 삶이 끝난 이 시점에 이제부터가 진짜 제 인생의 말씀의 삶의 시작이라고 느끼며, 함께 같이 달려와준 누나와 범진목자님, 정민누나, 소희누나... 그리고 우리 물댄의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교육목자님들, 물댄의 쌤들에게도 감사드리고, 강사이신 어머니 한소현 사모님께는 아주 크게 감사드립니다.
목회자는 주님께 쓰임받는 온전한 메신저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으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시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말씀의 삶의 본을 보여주시면서 매일 아침마다 큐티할 수 있도록 말씀묵상을 보내주시는 아버지의 성실하심과 꾸준하심에 존경과 사랑을 보내며, 말씀의 삶 공부를 통해서 다시금 성장과 변화의 기쁨을 주시고, 부르심을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