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여름성경학교를 마치고
(4 파키스탄목장) 홍은미 목녀/ 2021.9.12.
안녕하세요? 예꼬교회 총무교사와 재정간사로 섬기고 있는 4교회 파키스탄 목장의 홍은미목녀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주님이 준비하신 예꼬 여름성경학교를 은혜가운데 마치수 있도록 인도하심과 부족한 저를 도구로 사용하시기까지 여전히 저와 함께 하시며 부족한 저에게 끊임없는 기회를 주시고 저의 결단을 잠잠히 기다리시는 소망되신 예수님을 자랑할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얼마가 많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지 기억조차 희미한 코로나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막상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보니 아무런 생각 없이 여름을 맞이하게 되었고 ‘여름성경학교를 어떻게 할까!’라는 마음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에 5인 이상 집합금지라는 행정명령에 눈이 멀어 자연스럽게 ‘여름성경학교는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의 지배를 받으며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최영기목사님 초청 부흥회를 통해 나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과 사역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저에게 찾아오셔서 예꼬교회 유일한 전도의 통로인 놀이학교가 13기 14기 15기를 연이어 코로나 앞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던 것과 저도 모르는 사이에 겁쟁이가 되어 하나님 앞에 서 있지 않았던 것과 매주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의 임재가 있었던 숨 가쁜 설레임의 현장인 놀이학교를 잊고 하나님이 주신 휴식의 시간이라는 제법 그럴싸한 포장으로 게으름에 빠져드는 줄도 모르고 아무런 생각 없이 쉼을 즐기고 있는 저를 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허락하신 귀한 교회학교 사역에 행복해하며 감사를 고백하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에는 식었던 열정이 회복되었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간절한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두드림과 마음을 모아 같은 기간에 성경학교를 진행하는 방법을 허락하셨고 어려운 때일수록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고 말씀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교회학교를 섬기며 믿음의 씨를 뿌리고 싹이 틔우고 건강하게 자라는 친구들에게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준비했었던 지난 기억 속 여름성경학교는 열정과 열매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림으로 서로 격려하고 기쁨을 나누는 행복한 순간들이었다면 이번 성경학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지는 외롭고 쓸쓸한 코로나시대의 현실 앞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 할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된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여전히 뜨겁게 역사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성령님의 임재는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우셨고 사도바울의 교회사랑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주님의 길을 걸어갈 것을 또 결단하게 하셨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정이 결정되어 천하보다 귀한 두 명의 친구와 함께 하게 될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알록달록 예쁜 성경학교 가렌더도 달지 못했고 근사한 포토존도 준비하지 못했고 누가 봐도 여름성경학교라고 생각되어질 만한 보기에 좋은 예배실도 꾸미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에 주님은 급속도록 준비하시며 저를 돕고 계셨습니다.
간단하지만 흔들림 없는 복음이 담긴 찬양과 율동으로 친구들의 텐션을 올려주셨고 탄탄한 성경동화로 친구들이 흥미를 갖고 집중하게 해 주셨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충분히 소통하게 하셨고 이벤트 활동으로 진행하던 물놀이 대신에 1과 2과 3과공과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된 바울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구원의 열쇠는 예수님이라고 큰소리로 대답하던 모습과 믿지 않는 가족에게 복음의 편지를 썼던 시간, 그리고 성경학교를 마치고 피드백을 하며 기도모임의 자리에서 마음을 모아 기도하며 앞으로 코로나로 만날 수 없는 날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지만 예꼬 예배시간에 모여 교사기도회 시간을 갖고 놀이학교를 통해 만나게 될 VIP를 기대하며 더 구체적인 기도하기를 함께 결단하는 시간들 모두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은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짧지만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던 성경학교의 현장을 통해 저와 교사들을 응원하셨고 격려해주셨으며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으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걸음을 재촉하셨습니다. 집합금지라는 말도 안 되는 현실 속에서 교사조차 모두 모일 수 없어서 소수정예로 진행되어 많이 죄송하고 아쉬웠지만 부장님과 교사들 모두가 함께 마음으로 기도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예꼬를 섬겨주시는 한소현 지도교사님 서미숙 부장님 신어람 선생님 서미정선생님 김동숙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언제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청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쁨으로 도와주는 범진이와 소희 그리고 곁이 있는 것만으로 힘이 되는 조재호목자님 그리고 눈빛만 봐도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우리 파키스탄 목장 가족들과 선수초원의 임선수 장로님과 박월식 권사님, 서영주목자님과 정혜경 권사님 사랑합니다.
예꼬교회를 위해 기도와 후원으로 마음을 모아주신 행복가족들의 섬김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특히 두드림교회와 김병기지도교사님의 협력으로 올해도 여름성경학교가 행복했습니다.
항상 말씀과 기도의 삶의 본을 보여 주시며 작은 흔들림 조차도 소홀이 여기지 않으시고 깊은 주님과의 만남이 되어지도록 우리를 인도해 가시는 목자되는 우리 목사님의 리더십에 고개 숙여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고인되신 아버님의 은혜로운 하관예배를 통해 다시한번 헌신된 한 사람을 통해 믿음의 가문으로 인도해 가시는 주님을 느낄수 있었고 특히 새벽에 함께 출발한 문상팀과 함께 주안에서 우리 목사님의 존재감을 확인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예꼬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모든 것이 은혜의 순간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부족하고 미령한 우리와 동행하시며 삶의 한계를 넘어 일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은혜 결과임을 고백하며 예꼬를 향한 새소망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