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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목자 수련회를 마치고

(7 필리핀목장) 이치범 목자, 20210321

 

안녕하세요 저는 교회학교 부장으로 7교회 필리핀 목장을 섬기는 이치범 목자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간증문을 쓰면서 사실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나누는 간증이 혹여 마음에 짐이 되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혹여나 마음에 상처가 되는 분이 계시지는 않을까하는 노파심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총목자연합수련회를 통해 저에게 주시는 감동과 깨달음을 여러분과 나눌 때 성령님께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리라 믿고 함께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8년전 담임목사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목자목녀로 목장을 섬겨주시면 어떠냐는 말씀에 아내는 완강하게 안된다고 못한다고 거절하였는데 저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잘해보겠다고 말씀드리고 그것이 순종이라 믿었습니다. 막연하지만 어떻게든 목사님께서 도와주시고 주님께서 함께 하여 주실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2년 햇수를 거듭해 갈수록 매주 금요일 목장모임을 갖는 것이 저의 생활과는 맞지 않고, 특히 바이어들과 미팅을 해야하는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목원들이 많이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심에 항상 감사했습니다

우리목장은 모두 아시다시피 현재는 아내분들만 모이는 목장입니다.

저도 목원들의 남편 구원을 위해 처음에는 기도와 섬김으로 그냥 열심히 하면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달려왔으나 정말 제 뜻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모르긴해도 모두 저의 부덕이라 생각합니다. 목원들을 위한 기도도 많이 하지 못하고 섬김도 부족하고 리더십도 많이 모자란듯하여 힘든 시기가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코로나19로 대면목장모임도 1년간 못하면서 영적으로 많이 다운되어 있었던게 사실인데, 그 가운데 목자목녀을 위한 수련회를 한다고 하여 등록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총목자연합 수련회도 비대면으로 하기까지 원래 날짜보다 연기가 되어 결국 이번에 하게 되었는데, 비대면으로 한다고하여 사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으나 ZOOM 으로 하는 수련회는 집행부에서 많은 준비를 하셨는지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목장의 남편구원은 어떻게 하나요?? 라는 한 목원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있었는데 강사목사님께서 하신 강의에 나도 한번 해봐야 겠다는 자신감이 생겨

올 한해는 목장 남편구원을 위해 날마다 최소한 1분이라도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것이 저의 1년 기도제목의 목표를 삼았습니다.

 

또한 어느 목자님의 간증을 통해 제가 어느 순간부터 목장과 교회사역에서 사랑 없이 하고 있었음을 알게 하셨습니다. 언제부턴가 목장을 하면서 계속되는 나눔을 하면서 언제까지 반복되는 이야기만 되풀이 할 것인가 하고 생각을 하면서, 사실 목자라는 사람이 제 멋대로 판단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강의는 목자의 사랑의 크기를 묻고 있었습니다. 목원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과 시선을 알아가는 것이 목장사역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세전부터 계획하시고 택하시고 지금까지 하염없는 사랑을 하고 계신다는 그 <하나님의 짝사랑>을 알아가야 한다는 그 말씀을 통해 제가 목원들을 정말 꾸준히 사랑하지 못했음을 알게 하셨고 내 안에 있는 영적인 교만함이 나를 휘두르고 있었음을 깨닫게 하셔서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나니 그런 목원들을 향해 연락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저의 모습을 보게 하셨고 이런저런 핑계만대고 있던 제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또한 목장 사역을 하는 목자, 목녀는 희생과 섬김 가운데 남겨진 마음의 상처들이 예수님께서 만지신 흔적으로 남는다는 말씀이 나의 마음에 많이 와닿았고 누가 알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주님께서는 알아주시기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그런 수련회 였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필리핀목장을 통해 연약하고 미령한 목자를 끝까지 존중해주고 따라와 준 필리핀 목장의 목원들에게 다시금 감사드리며, 그런 저를 지금까지 봐주고 어떡하든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자가정이 되고자 애쓰는 사랑하는 임연송 목녀에게, 또한 우리 든든한 두 아들에게도 사랑을 전합니다. 그리고 오랜시간 뵈면서도 한결같으신 목사님과 사모님의 열정과 사랑이 지금의 우리 부부가 있게 하셨음에 감사드리며, 우리 병기초원의 김병기 목자님과 오미영 목녀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언제나 더욱더 성장하고 변화되는 은혜가운데 부족한 사람에게 귀한 직분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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