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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408호) 2017. 10. 15

 

교회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교회창립 30주년 기념집회 강사로 오신 김재정 목사님의 목회칼럼을 옮겨 봅니다)

 

얼마전 한 목자가 나에게, 교회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 라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것은 내 스스로에게 오랫동안 해왔던 질문이고 그리고 교회 식구들에게 설교나 목자회를 통해서 자주 말해 왔었던 내용 입니다.

내가 목회를 하면서 남기고 싶은 교회의 모습은 큰 교회나 혹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 교회의 모습이 아닙니다. 내가 남기고 싶은 것은 예수님께서 남기고 싶어 하셨던 교회의 모습 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 사역을 하시면서 한가지 일에 초점을 맞추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일관되게 사역을 하셨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서 성취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사명을 남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교회의 모습을 남기셨습니다.

 

교회의 담임목회자로서 예수님께서 그려주신 교회의 모습이 되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그리고 나뿐이 아니라 교회 식구들도 하나님이 소원 하시는 교회의 모습에 충실 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동참하도록 했습니다. 그것이 교회가 이 세상에 남길 모습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우리 교회라는 의식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라는 의식이 있을때, 우리가 원하는 교회, 우리가 세우고 싶은 교회, 그리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어떻게 하면 교회를 통해 이룰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애쓰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를 위해 열심히 수고 하지만 그러나 결과적으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 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교회가 세워지게 됩니다.

예수님이 교회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에 대한 바른 의식 입니다. 그런 의식이 있으면 예수님께서 교회에서 우리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교회를 통해 예수님께서 무엇을 하고 싶어 하시는지를 생각하고 찾게 됩니다. 그로인해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게 됩니다.

 

언젠가 목회자인 나도, 그리고 모든 교회 식구들도 이 교회에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사라져도 그러나 하나님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이어질 것입니다. 교회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답은 우리가 교회에 대한 바른 의식을 가질 때 만이 가질수 있는 답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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