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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90> 2023. 3. 19.

 

 

목자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12년차만에 처음으로 12일 목자수련회를 지난 3/10-11(금토) 주문진 BS 연수원에서 목자목녀목부 21명과 자녀 2명을 포함하여 23명이 풍성한 은혜가운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화면 캡처 2023-03-17 004618.jpg

팬데믹을 지나면서 3년동안 비대면으로 목장을 섬기다보니 목장도 교회인데 편리함도 잠시, 대면을 통해 목원들과의 현장감있는 교제가 없다보니 운영을 하고 책임을 져야하는 입장에서는 피로도가 쌓여 결국은 영적인 탈진과 무력감에 에너지가 소진된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여지고, 결국은 초원지기 모임에서 천경헌 장로님을 비롯한 초원지기들이 연말당회에서 서두른다는게 3월에서야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차량 두 대와 개인 자가용 세 대로 함께 했던 목자수련회는 오전에 출발한 팀에서부터 벌써 은혜가 가득했습니다. 담임목사 부부가 함께 동승했던 9034차량에 탑승했던 목자목녀님들과의 시간은 도착하기까지 3-4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서로 섬기고자 하는 마음과 사랑이 매우 끈끈하게 느껴지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녁에 출발한 5811 차량팀까지 하여 밤 10시경이나 되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는데, 프로그램을 준비한 김병기 장로님과 천우진 목자님의 사회로 공동체 훈련으로 몸풀기를 하고 그 밤에 보물찾기도 하고 오랜만에 야식으로 라면도 끓여먹고, 그리고 깜짝 임선수 장로님의 회갑을 축하하는 자리도 가지면서,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우리 교회의 슬로건처럼 그렇게 함께 어우러지는 한물결의 시간과 함께 먹거리 또한 가정사역부 김문숙 목녀님과 김연순 목자님의 세밀한 준비로 무슨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풍성하면서도 부족함이 없는 수련회의 첫날밤 이었습니다.

화면 캡처 2023-03-17 004541.jpg

다음날 아침, 지난밤 탱크와 헬기가 어느새 지난간 줄도 모르고 일어나 베란다 창문너머로 일출을 볼까 하였는데 날씨가 흐려 보진 못하고, 벌써 일어나서 이불을 정리하고 아침 준비를 하고, 또 일부는 빨간 등대가 있는 곳까지 삼삼오오 걸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아침 산책을 해보니 가까운 소홀항에 많은 배들과 어민들이 새벽부터 나와 지금 한철인 도다리를 잡아 나르는 포구의 횟집 어항에 가득차는 고기를 보면서 활기찬 어촌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수련회에 가면 언제나 빠지지 않는 입맛 돋우는 돼지고기 김치찌개로 아침을 든든히 먹고 담임목사님과의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좋았던 일이나 그렇지 않았던 일이나 허심탄회하게 묻고 답하고 함께 고민해 보는 대화속에서 우리가 진정 주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하는 일치된 마음가운데 주님앞에서 평신도 지도자로서 풀어야 하는 자신의 숙제를 남겨둔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기에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다 이해하지는 못해도, 다 알지는 못해도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허락하신 일이라는 믿음으로 공동체에 관련된 것은 초원지기(당회)모임을 통하여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리고 각자 개인이 들어야 하는 메시지는 주님과의 관계에서 말씀과 기도를 통해 음성을 듣기를 열망하면서 모름지기 평신도 목회자인 목자목녀(목부)는 그래서 문제앞에 더 주님께 엎드리고 영적으로 성령충만을 간구하는 가운데 우리 자신이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지 않는 영성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 서로 마음과 허리를 동이는 시간도 된 듯 합니다.

담임목사로서 모든 교우들에게 갖는 마음은 동일하지만 특히 목자목녀(목부)는 담목의 어깨위에 세워드리고픈 마음이 간절하고, 하나님 앞에서 정말 성공시켜 드리고픈 분들이기에 그동안 관계적으로 서운했던 점이나 목회 리더쉽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던 부분들, 그리고 갱년기 증상이라고 하기에는 핑계댈 수 없는 본의아니게 분노로 표출되었던 부분들에 있어서 혹여 마음이 상한 적이 있거나 불편한 관계가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진심어린 회개와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이번 목자수련회에 기도와 함께 간식비로 후원해 주신 목원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숙소대여 비용만 교회에서 연수비로 지원해 주었는데도 목자목녀(목부)가 자발적으로 각각 회비를 내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아주 적절하게 만사합선으로 결산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평신도목회자인 목자목녀(목부)들이 부르심의 소명과 자부심을 가지고 목양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좋은 믿음과 좋은 헌신이 있었던 로마교회처럼,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리더쉽이 아니라 건강하고 영적인 평신도 지도자가정이 든든하게 서있는 그런 신약교회의 모습이 우리 교회의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말씀을 전하는 자와 좋은 것을 나누며 막힘이 없는 관계가 되어 우리 행복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영적인 사역자로 성장하는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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